핼러윈 당일이자 금요일인 지난달 31일 서울 마포구 홍대 일대에 11만명의 인파가 몰렸다. 3년 전 이태원 참사 이후 핼러윈을 즐기려는 인파가 홍대로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홍대 관광특구 내에는 핼러윈 당일 11만명의 인파가 몰리며 밀집도가 우려 수위로 치달았다. 오후 9시께부터 홍대 레드로드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에는 '매우 혼잡'이라는 붉은 글자가 표시됐다.거리는 다양한 코스프레 의상을 입은 청년들로 가득했다. 경찰과 안전요원이 곳곳에 배치돼 연신 우측동행 및 이동 안내를 했다. 경찰들은 보행 도중 사진을 찍기 위해 멈춰선 이들을 향해 호루라기를 불며 "이동하라"고 외쳤다.이날 홍대 일대를 찾은 이들은 약 11만명으로, 이는 지난 3년 중 최고 수준이다. 참사가 있었던 지난 2022년에는 홍대 부근에 약 7만명만이 방문했지만, 이후 2023년과 작년엔 9만8000명 정도로 늘었고, 올해는 숫자가 더 증가했다.이태원도 핼러윈을 즐기려는 이들로 북적였다. 참사 현장인 해밀톤호텔 뒷골목은 인파가 몰리며 경찰이 10시 20분께부터 진입을 통제했다. 용산구청도 안전 문자를 통해 "오후 10시30분께 이태원역 주변 인파 운집으로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며 진입을 자제해달라고 했다.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은 11시부터 양방향 모두 무정차 통과하기도 했다.다만 이태원의 경우 전체적인 방문 인원은 줄었다. 참사가 발생했던 2022년에는 5만8000명이 이태원을 찾았지만, 올해는 밤 9시 기준 1만7800명이 방문했다.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가수 소유가 미국 항공기 내 인종차별 논란과 관련 항공사로부터 사과받았으며, 그 과정에서 나온 만취설과 관련해서는 법적 대응한다고 밝혔다.소유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비행 내내 이어진 일련의 사건들에 대해 고민하다 착륙 전, 불편 사항을 작성해 기내 승무원을 통해 접수했었다"고 알렸다.이어 "이번 주 델타항공으로부터 메일을 통해 사과받았다"고 덧붙였다.소유는 "지난 일주일 동안 제가 겪었던 일들과 당시 느꼈을 감정에 공감하며 걱정해 주신 분들께 감사하며, 개인적인 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용기 내어 쓴 글에 응원을 보내주신 분들 덕분에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고 인사했다.다만, 이 과정에서 생겨난 루머에 대해서는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소유가 인종차별 주장을 하자, 한 네티즌이 당시 현장에 있었다면서 "소유가 만취한 상태였다"는 목격담을 올린 것과 관련한 대응이다.소유는 "사실을 바로잡는 글을 또 한 번 써야 할 만큼 여전히 허위 사실과 루머가 무분별하게 유포되고 있다"며 "근거 없는 억측, 확인되지 않은 허위사실 유포, 인격권을 침해하는 모욕적인 표현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하며 법적 조치를 위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만취설이 제기됐을 당시에도 소유는 "탑승 전 라운지에서 식사와 함께 제공되는 주류를 소량으로 음용했을 뿐, 탑승 과정에서도 어떠한 제재나 문제없이 탑승을 마쳤다"고 반박했었다.소유는 "연이어 불편한 소식들로 글을 쓰게 되어 죄송한 마음이 앞서지만, 바로 잡아야 할 일들에 대해서는 바로잡으려 한다"고 강조했다.김수영 한경닷
“도로 위에 그려진 횡단보도, 실선과 점선 하나에도 누군가의 땀방울이 스며 있습니다. 새벽에 작업을 마무리하고 아침이 되면 제가 그은 선이 도시의 안전망이 됩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제가 그린 도로를 안 밟고는 출근을 못할 걸요"(웃음)비가 오나 눈이 오나 40년째 도로 위에서 차선을 긋고 있는 정태일 씨는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중학교 여름방학 때 일당 8000원을 받고 시작한 아르바이트는 그의 '인생 직업'이 됐다. 정씨는 “도로 위 실선, 횡단보도, 화살표까지 모두 사람의 손끝에서 만들어진다”며 “누군가의 안전을 지킨다는 사명감으로 지금도 현장에 나선다”고 말했다.정 기술자는 자신이 ‘로드 아티스트’라 불리는 이유를 “도로를 그린다는 건 단순히 선을 긋는 게 아니라 사람의 길을 만든다는 뜻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스팔트 열기와 싸우고, 차량 사이를 피하며 일하지만, 지나가던 아이들이 ‘멋지다’며 박수를 쳐줄 때면 그 힘든 게 다 잊힌다”고 웃었다.▷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로드 아티스트’라고도 불리시던데요.저는 차선 도색 작업만 40년 넘게 해온 정태일입니다. 요즘은 ‘로드 아티스트’라고 부르시더군요. 1985년 중학교 여름방학 때 일당 8000원을 받고 처음 이 일을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차선, 문자기호, 주차장, 도색 제거 등 도로 표시와 관련된 모든 작업을 다 할 수 있을 만큼 기술을 익혔습니다.▷ 도로 위 실선·횡단보도·지그재그선 등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건가요?주로 관할 지자체, 도로공사,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