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무장관 이메일도 중국 해커에 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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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 기관을 포함한 25개 기관의 이메일 계정을 뚫은 중국 해커들의 표적 중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미 관리들에 따르면 중국 해커그룹은 지난달 중순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피스 365'의 클라우드 시스템 보안이 취약해진 것을 틈타 해당 계정을 갖고 있는 미국 관리들의 데이터를 빼냈으며, 러몬도 장관도 피해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국무부로부터 해커 침투 사실을 전달받은 MS는 피해 사실을 조사하던 중 상무부도 타깃이 된 것을 확인하고는 이를 알려왔다고 상무부 관계자는 전했다.
올여름 내로 중국을 방문할 계획으로 알려진 러몬도 장관은 조 바이든 미 행정부 내에서도 가장 노골적으로 중국에 비판 목소리를 내온 인사로 평가된다고 NYT는 설명했다.
다만 미 관계자들은 해킹 피해에 대한 예비조사를 토대로 "피해를 본 이들 중 각료급 공무원은 러몬도 장관이 유일하다"고 전했다.
국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시스템에서 이상 활동을 감지한 후 정부가 보호 조치를 취했다"며 "향후 면밀한 감시를 지속하고 신속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관리들은 "이번 공격은 대규모 데이터 유출을 노린 것이 아니라 개별 이메일 계정을 겨냥한 것"이라고 입을 모으면서도 구체적으로 어떤 관리들이 표적이 됐는지에는 말을 아꼈다고 NYT는 설명했다.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이 영공 내에서 중국의 '정찰 풍선'을 발견해 격추하고 이를 맹비난한 뒤 얼마 지나지 않은 5월부터 해커들의 활동이 시작됐다고 짚었다.
MS는 전날 블로그에 글을 올려 "'스톰(Storm)-0558' 이란 이름의 중국 기반 해커가 미국 정부 기관을 포함한 약 25개 기관의 이메일 계정에 침입해 이들 기관의 이용자 계정을 공격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앞서 이런 허위 정보를 대부분 뿌린 곳이 미국 국가안보국(NSA)이었다는 점을 여러분에게 알려주고 싶다"며 사실상 의혹을 부인했다.
(사진=UPI=연합뉴스)
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
12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미 관리들에 따르면 중국 해커그룹은 지난달 중순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피스 365'의 클라우드 시스템 보안이 취약해진 것을 틈타 해당 계정을 갖고 있는 미국 관리들의 데이터를 빼냈으며, 러몬도 장관도 피해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국무부로부터 해커 침투 사실을 전달받은 MS는 피해 사실을 조사하던 중 상무부도 타깃이 된 것을 확인하고는 이를 알려왔다고 상무부 관계자는 전했다.
올여름 내로 중국을 방문할 계획으로 알려진 러몬도 장관은 조 바이든 미 행정부 내에서도 가장 노골적으로 중국에 비판 목소리를 내온 인사로 평가된다고 NYT는 설명했다.
다만 미 관계자들은 해킹 피해에 대한 예비조사를 토대로 "피해를 본 이들 중 각료급 공무원은 러몬도 장관이 유일하다"고 전했다.
국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시스템에서 이상 활동을 감지한 후 정부가 보호 조치를 취했다"며 "향후 면밀한 감시를 지속하고 신속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관리들은 "이번 공격은 대규모 데이터 유출을 노린 것이 아니라 개별 이메일 계정을 겨냥한 것"이라고 입을 모으면서도 구체적으로 어떤 관리들이 표적이 됐는지에는 말을 아꼈다고 NYT는 설명했다.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이 영공 내에서 중국의 '정찰 풍선'을 발견해 격추하고 이를 맹비난한 뒤 얼마 지나지 않은 5월부터 해커들의 활동이 시작됐다고 짚었다.
MS는 전날 블로그에 글을 올려 "'스톰(Storm)-0558' 이란 이름의 중국 기반 해커가 미국 정부 기관을 포함한 약 25개 기관의 이메일 계정에 침입해 이들 기관의 이용자 계정을 공격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앞서 이런 허위 정보를 대부분 뿌린 곳이 미국 국가안보국(NSA)이었다는 점을 여러분에게 알려주고 싶다"며 사실상 의혹을 부인했다.
(사진=UPI=연합뉴스)
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