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재영 금융투자교육원 원장이 13일 금투센터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연금투자교육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5년간 퇴직연금의 수익률이 연 평균 1.6%정도 됩니다. 직장인 분들이 퇴직연금을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어떻게 운용하느냐에 따라서 직장인들의 노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한재영 금융투자교육원 원장은 13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앞서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이 지난 12일부터 시행됐다. 이에 따라 확정기여형(DC형), 개인형 퇴직연금(IRP) 가입자는 미리 지정해둔 상품으로 퇴직연금 적립금을 투자하게 된다. 만일 사용자가 이 같이 퇴직연금 규약을 변경하지 않을 경우 정부가 시정명령을 내리고, 5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

한 원장은 전국투자자교육협의회(이하 투교협)가 퇴직연금을 도입한 일반 기업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퇴직(개인)연금 제도에 대한 이해도를 제고하고, 여유로운 노후 설계의 방향을 제시하고자 무료로 '찾아가는 연금투자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해당 교육은 연금전문가가 요청일에 해당 기업을 직접 방문해 2시간 동안 연금가입의 필요성, 퇴직연금제도(DC형과 DB형의 차이점 등), 디폴트옵션제도, 연금저축과 IRP제도, 연금자산관리 그리고 연금세제 등의 커리큘럼으로 진행된다.

현재 투교협은 연금투자교육을 위한 디지털 컨텐츠를 동영상과 웹북형태로 개발해 지난 3월부터 '플러스연금카페', '연금부자 레시피'라는 제목으로 투교협 홈페이지를 비롯해 유튜브, 네이버, 다음 등 SNS 및 포탈사이트를 통해 매주 각각 2편씩 시리즈 형태로 보급하고 있다.

이러한 온라인 교육과 더불어 이번에 기획한 '찾아가는 연금투자교육'을 병행하여 실시함으로써 투자자들의 연금에 대한 이해도 제고에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재영 금융투자교육원장(투교협 간사)은 "국내 퇴직연금 시장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근로자가 직접 운용하는 DC형 및 IRP적립금 규모도 급증하고 있으나, 아직도 많은 투자자들이 퇴직연금제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연금운용방법을 잘 몰라 연금을 방치하거나 원리금 보장상품에만 운용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퇴직연금 수익률이 저조한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투교협에서 이번에 기획한 직장인 대상 연금투자교육이 직장인의 행복한 은퇴설계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투교협은 지난 2005년 6월 설립된 단체로 금융투자협회, 거래소, 예탁원, 코스콤 등을 정회원으로 하며, 금융투자협회가 사무국을 통해 실질적으로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투교협은 금융 공교육 확대를 위해 학교 금융교육을 지원하고, 단기적 증권시황 관련 콘텐츠를 지양하고 수요자 맞춤식 온라인 콘텐츠를 통해 금융역량 제고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전했다.


정호진기자 auv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