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다시 3.50%로 묶었다. 지난 2월, 4월, 5월에 이은 4연속 동결이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13일 오전 9시부터 열린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기준금리(연 3.50%)를 조정 없이 동결했다.

금융위는 2020년 3월 16일 코로나19 충격으로 경기 침체가 예상되자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0%p 낮추는 이른바 '빅컷'(1.25→0.75%)에 나섰고, 같은 해 5월 28일 추가 인하(0.75→0.50%)를 통해 2개월 만에 0.75%p 금리를 빠르게 인하했다.

이후 아홉 번의 동결을 거쳐 2021년 8월 26일 15개월 만에 0.25%p 올리며 '통화정책 정상화'에 나섰다. 지난 1년 반 동안 10차례에 걸쳐 총합 3%p에 달하는 금리를 올렸다.

하지만 올초부터는 동결 기조 아래 그간의 금리 인상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고 있다. 2021년 8월 이후 약 1년 반 동안 이어진 금리 인상 기조는 사실상 지난 2월 동결로 깨졌고, 3.5% 기준금리가 이날까지 거의 6개월 동안 유지되고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