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러시아 대사 초치…'UAE와 분쟁' 섬 관련 항의
이란 외무부가 자국 주재 러시아 대사를 초치해 아랍에미리트(UAE)와 영유권 분쟁 중인 섬과 관련한 러시아의 입장 표명에 항의했다.

12일(현지시간)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외무부는 이날 알렉세이 데다프 테헤란 주재 러시아 대사를 초치해 최근 러시아와 걸프 국가들이 낸 공동성명 내용에 항의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와 걸프협력회의(GCC)는 지난 10일 장관급 회의를 열고 걸프 해역(페르시아만)의 섬 아부무사, 톰베쿠착, 톰베보조르그와 관련한 영유권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이들 국가는 공동성명에서 이란과 UAE가 국제법과 양자 협상을 통해 이들 섬에 대한 영유권 분쟁을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나세르 칸아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란은 성명 내용을 받아들일 수 없으며, 러시아에 입장 수정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이란과 UAE는 아부무사, 톰베쿠착, 톰베보조르그의 영유권을 놓고 대립해 왔다.

UAE는 1971년 영국이 점령을 끝내고 철수하는 틈을 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섬을 점령했다며 반환을 촉구해 왔다.

그러나 이란은 3개 섬이 원래부터 자국 영토였다는 입장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