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랩 개소식에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왼쪽 두 번째)와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세 번째) 등이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지난 1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랩 개소식에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왼쪽 두 번째)와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세 번째) 등이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지난해 지분을 교환한 SK텔레콤과 하나금융그룹이 인공지능(AI)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성장 잠재력이 뛰어난 AI 스타트업을 공동 육성하는 등 협업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SK텔레콤과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11일 서울 코엑스에서 ‘AI 스타트업 랩’ 개소식을 열었다. 430㎡ 규모 시설로 사무실과 회의실, 세미나실 등으로 구성됐다. 160여 명이 이용할 수 있다. 4월 시작한 ‘AI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위한 공간이다. AI 솔루션 기업 간 거래(B2B) 서비스와 챗봇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스테이지, 생성 AI 기반 3차원(3D) 데이터 제작 솔루션을 만드는 네이션에이, 태블릿 주문형 입점 플랫폼 티오더 등 AI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1기 선정기업 15개사가 입주했다.

SK텔레콤과 하나금융그룹은 작년 7월 4000억원대의 대규모 지분을 교환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이후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 양사의 고객 데이터 가명 결합을 추진해 차세대 신용평가 모델과 신규 AI 데이터 상품 등을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하나증권은 SK텔레콤의 AI 반도체 자회사인 사피온에 전략적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SK텔레콤과 하나은행은 통신과 금융 서비스가 연계된 공간을 준비 중이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SK텔레콤과 하나금융그룹이 각각 지닌 장점이 AI 기술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금융 혁신을 이루는 데 SK텔레콤과의 협업이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