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정권은 구성원의 기본 권리, 실제 보험료 더 내고 있어" 주장
재한 조선족단체들, "참정권·건강보험 제한 추진은 차별" 성명
국내에 체류하는 조선족 단체들의 연합인 재한동포리더연맹(대표 이화춘)은 최근 여당 대표의 재한 중국인 참정권·건강보험 제한 발언과 관련, 12일 서울 대림동 문화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 사회의 '중국동포 때리기'라고 주장했다.

지난 6월 20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국내에 거주하는 중국인의 투표권을 제한하고 건강보험에 등록할 수 있는 피부양자 범위를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재한동포리더연맹은 "10만에 이르는 국내 체류 중국인 영주권자의 76%가 조선족으로,피해는 대부분 조선족이 받게 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화춘 대표는 "참정권은 민주주의 보편성에 따라 국적에 차별 없이 대한민국에 거주하는 영주권을 가진 주민에게 부여된 기본적 권리"라고 반발했다.

건강보험과 관련해서는 "한국 국적을 취득한 자녀가 동반 가족인 중국 국적을 가진 부모의 보험료도 내고 있는데 이는 외국인 보험료에 포함 안 되지만 치료비용은 외국인 치료비로 합산하고 있어서 과대 포장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기자회견에는 조선족사회발전연합, 전국귀한동포청연합회, 재한동포향우회, 중국동포한마음총연합회, 한중무역협회, 연변패일리 애심단체, 세계한인무역협회 중국회장단, 재한길림총상공회, 엔젤그룹, 사랑나눔단체, 간도 다문화 연대, 온정나눔협회 등이 참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