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프앤가이드 증권가 전망…"영업익, 전년 동기보다 36% 감소 예상"
켈리 인기라는데…하이트진로 2분기 영업익 전년보다 감소 전망
하이트진로의 맥주 신제품 켈리가 출시 99일 만에 1억병 이상 판매되는 등 인기몰이를 하고 있으나, 회사의 2분기 실적 전망은 밝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켈리는 출시 99일 만인 전날 누적 판매량이 1억병(330㎖)으로 집계됐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이는 초당 11.7병 판매된 꼴로, 국내 20세 이상 성인(4천328만명 기준) 1인당 2.3병 마신 양"이라고 설명했다.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켈리는 출시 36일 만에 100만 상자가 판매돼 국내 맥주 브랜드 중 최단 기간 100만 상자 판매 기록을 세웠다.

또 출시 66일 만에 200만 상자, 90일 만에 300만 상자가 판매됐고, 99일 만에 330만 상자가 판매됐다.

하이트진로는 올해 2분기 맥주 판매량이 작년 동기와 비교해 12% 증가했다고도 덧붙였다.

특히 지난달에는 일부 대형마트에서 하이트진로 제품 점유율이 약 49.6%로, 켈리 출시 전인 3월과 비교해 7.0% 정도 증가했다고 부연했다.

켈리 인기라는데…하이트진로 2분기 영업익 전년보다 감소 전망
그러나 일각에선 지난 4월 켈리 출시에도 하이트진로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30% 이상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날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전망한 하이트진로의 2분기 영업이익은 400억원으로, 작년 동기와 비교해 35.9% 감소한 수준이다.

또 2분기 매출은 6천727억원으로 3.8% 증가하지만, 순이익은 249억원으로 37.1%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앞서 하이트진로의 1분기 영업이익도 작년 동기보다 33.4%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당시 하이트진로는 엔데믹 이후 시장 경쟁이 심화했고, 신제품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 등이 증가해 작년 동기보다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