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아공 유엔평화유지군 피격…르완다 대원 1명 사망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 주둔하는 유엔평화유지군(MINUSCA)이 무장세력의 공격을 받아 르완다 출신 대원 1명이 숨졌다.

MINUSCA는 11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어제 동북부 삼우안자 마을 근처에서 순찰대가 공격받았다"며 이같이 밝히고 "무장 대원 3명을 사살하고 1명을 붙잡았다"고 덧붙였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이번 공격이 유엔평화유지군이 무장단체의 공격에 대응해 지난주 삼우안자 마을에 배치된 이후 발생했다고 밝혔다.

두자릭 대변인은 유엔평화유지군이 당분간 삼우안자 마을에 머물 예정이며 이 지역에 정부군을 배치하기 위해 중아공 당국과 협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광물 자원이 풍부한 중아공은 2013년 기독교계인 프랑수아 보지제 전 대통령이 이슬람 반군에게 축출된 이후 내전의 여파로 고통받는 세계 최빈국 중 하나다.

2016년 3월 취임한 포스탱 아르샹제 투아데라 대통령이 반군 퇴치를 위해 바그너 그룹의 러시아 민간 용병까지 고용했으나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아프리카연합(AU) 주도로 2019년 2월 중아공 정부와 14개 무장단체 간 평화협정이 체결된 이후에도 무장단체의 무력 충돌은 이어지고 있다.

2021년 3월 재선 임기를 시작한 투아데라 대통령이 같은 해 10월 일방적으로 휴전을 선포하고 평화협정 평가회의(2022년 3월)와 대국민 대화(2022년 3월)를 개최하는 등 치안 안정을 위해 노력했으나 최근까지 전 지역에서 무력 충돌이 빈발하고 있다.

2014년 4월 배치된 MINUSCA는 1만3천여 명의 병력과 2천여 명의 경찰을 포함해 1만7천여 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오는 11월까지 임무가 연장된 상태다.

MINUSCA에 따르면 2014년 4월 임무 개시 이래 164명이 적대적인 공격으로 사망했다.

그러나 현지인들은 유엔평화유지군보다 바그너 용병을 더 신뢰하는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투아데라 대통령의 재선을 도운 바그너 용병들은 지난달 무장 반란 사태 이후에도 현지에서 영향력을 지속할 전망이라고 AP 통신은 전했다.

중아공 유엔평화유지군 피격…르완다 대원 1명 사망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