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수, 참전용사에 명예군민증 수여

캐나다 캘거리에 가평 전투 승전비가 건립됐다.

경기 가평에서 생산된 돌로 만든 캐나다 내 5번째 승전비다.

11일 가평군에 따르면 가평 전투 승전비 제막식이 지난 8일 캐나다 캘거리 에어드리시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가평 전투 참전용사를 비롯해 주캐나다 대사, 캘거리 한인회장과 교민, 캐나다 상·하원 의원 등 약 350명이 참석했으며 서태원 군수도 초청됐다.

서 군수는 이 자리에서 "한국-캐나다 수교 60주년과 한국전쟁 정전 70주년을 맞은 해에 가평 돌로 만든 승전비가 건립됐다"며 "캐나다군 참전용사들에게 경의와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서 군수는 제막식에 참석한 참전용사에게 명예군민증을 수여했다.

캐나다에는 캘거리에 앞서 서부 랭리 타운십, 중부 위니펙, 동부 브램턴, 나이아가라 등 4곳에 가평 돌로 만든 참전비가 건립됐다.

캐나다에 5번째 가평 전투 승전비 건립
캐나다는 한국전쟁 때 약 2만7천명을 파병했으며 이 중 516명이 전사하고 1천42명이 부상했다.

특히 가평 전투에서는 10명이 전사하고 23명이 중상을 입었다.

이에 가평군은 1983년 북면 이곡리에 캐나다군 참전비를 건립하고 매년 4월 기념행사를 열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이곳을 방문했으며 주한 캐나다 대사들도 취임 후 찾아 참전용사들을 추모하고 있다.

가평군은 캐나다 외에도 한국전에 참전한 영연방 국가들과 인연을 맺고 참전비 건립에 사용될 돌을 기증하고 있다.

가평 전투는 1951년 4월 23∼25일 영국 미들세스대대, 호주 왕실 3대대, 캐나다 프린세스 패트리샤 2대대, 뉴질랜드 16포병연대 등으로 편성된 영연방 제27여단 장병들이 중공군의 대규모 공세에 맞서 싸운 전투다.

영연방 장병들의 전투로 시간을 번 국군과 유엔군은 인근에 새로운 방어진지를 구축해 서울을 지킬 수 있었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