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석 건보 새 이사장 "지속가능한 재정 구축 위해 혁신"
정기석 국민건강보험공단 신임 이사장은 11일 취임사를 통해 "국민이 꼭 필요한 진료를 충분히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동시에 "지속가능한 보험재정 구축을 위한 혁신을 하겠다"고 밝혔다.

정 신임 이사장은 이날 강원도 원주의 공단 본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건강보험과 노인장기요양보험을 책임지는 이사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며 앞으로의 역점 추진 과제들을 밝혔다.

정 이사장은 우선 "의료비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이 없도록 꼭 필요한 진료를 충분히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필수의료 정책 지원과 재난적의료비 지원 강화, 상병수당제도 도입 기반 마련, 필수의약품 접근성 향상 등을 약속했다.

또 보험재정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불요불급한 재정 지출이 발생하지 않도록 내실 있는 급여지출관리 체계를 운영하는 한편 재정 누수를 철저히 차단하겠다"며 "진찰, 검사, 투약, 시술 및 수술, 환자교육 등에 이르는 전 과정을 모니터링하고 그에 따른 개선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건보 재정을 위한 혁신은 "철저히 객관적 근거에 기반해 실행할 것"이라며 "저성장, 고령화 등 보험료 수입 감소에 대비하면서 공정한 자격·부과제도를 위한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정 이사장은 아울러 "국민의 건강수명 향상을 위해 생애주기별 맞춤형 건강관리체계를 구축하겠다"며 "100세 시대를 안심하고 맞이할 수 있도록" 수요자 중심의 의료-요양-돌봄 서비스 체계 구축과 장기요양기관 진입 및 퇴출관리 강화 의지도 밝혔다.

한림대 성심병원장, 질병관리본부 본부장,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등을 역임한 정 이사장은 "그간의 의료현장과 질병관리 분야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좋은 성과가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새로운 방향으로 건강보험을 혁신하되 국민의 불편과 혼란이 없도록 서두르지 않으면서 충분한 근거와 공감대를 가지고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