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환경차관 "1급 인사 많이 진행…물관리 이념 접근 말아야"
환경부 본부 1급 실장 교체작업이 상당히 진행됐다고 임상준 신임 차관이 밝혔다.

임 차관은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환경부 본부 1급 실장 전원이 사표를 낸 것이 사실이라고 확인하면서 "제가 오기 전부터 인사가 많이 진행된 상태였다"라고 설명했다.

환경부 본부 1급 실장은 기획조정실장, 기후탄소정책실장, 물관리정책실장 등 3명이다.

이들이 사표를 낸 사실이 차관 교체 시점에 알려지면서 환경부에 '대규모 물갈이'가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낳았다.

특히 실장 중 2명은 행정고시 36회(기술고시 28회)로 임 차관(행정고시 37회)보다 기수가 높다.

임 차관은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환경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라는 당부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그는 환경산업기술원이 지원하는 녹색산업 스타트업 수를 300개로 2배로 늘리는 등 녹색 스타트업 1천개를 키울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임 차관은 환경 분야에서 개선해야 할 '킬러규제'를 꼽아달라는 요청에 화학물질등록평가법·화학물질관리법상 규제와 환경영향평가제를 제시했다.

기업 등 현장에서 부담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크다는 것이다.

산업단지 용수 공급 관련 규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임 차관은 말했다.

4대강 보를 비롯해 물관리와 관련해 임 차관은 "민생 문제기 때문에 이념으로 접근하는 게 아니라 국가와 국민만을 판단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임 차관은 4대강과 관련해서는 "이념적 색채가 있는 분들은 제외하고 객관적이고 상식적인 과학자들로 국민에게 해가 되는지 득이 되는지 한번 판단했어야 한다"라고도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