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더불어민주당이 제기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일본의 유착 의혹’을 가짜 뉴스라고 일축하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은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처리수 관련 일일 브리핑을 열고 “(IAEA와 일본의 유착 의혹은) 가짜 뉴스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IAEA가 일본으로부터 처리수 방류 모니터링을 위한 금전적 지원을 받아왔다는 의혹을 주장해왔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100만유로를 웃도는 뇌물을 받았다는 주장도 내놨다.

일부 민주당 지지자는 전날 민주당 당대표실을 찾은 그로시 사무총장을 향해 ‘IAEA 보고서 100만유로에 팔았냐’ ‘그로시 입국 결사반대’ 등의 현수막을 내걸며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박 차장은 “일본 정부에서 가짜 뉴스임을 확인한 바 있다”며 “국제적으로 굉장히 적절치 않은 행동”이라고 우려했다.

일본산 수산물 수입과 관련해서는 “IAEA 종합보고서와 어떤 인과관계가 없음을 다시 강조한다”고 했다. 처리수 방류와 일본산 수산물 수입 문제를 분리해서 판단해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박 차장은 민주당이 처리수를 ‘핵폐수’라고 하는 것은 “불안감만 조성하는 부적절한 표현”이라고 덧붙였다.

원종환 기자 won04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