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 11m·길이 140m…청년작업실·전시 공간 등 조성
지하공사 주변 상가서 균열 발생…"매출도 줄어"
대전 원도심 역전지하상가-중앙로지하상가 이어졌다(종합)
대전 원도심에 있는 역전지하상가와 중앙로지하상가가 연결됐다.

대전시는 폭 11m, 길이 140m 규모의 지하 보행통로 공사를 마무리하고 개통식을 열었다고 1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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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개통식에는 이장우 대전시장을 비롯해 지역주민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 2015년 시작한 역전지하상가-중앙로지하상가 연결사업에는 총 192억원이 투입됐다.

연결통로에는 청년창업실, 복합문화공간, 전시 공간 등이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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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는 지하상가 연결통로 주변 보행 통행량이 평일 1만900여명, 휴일 1만5천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1981년 개통한 역전지하상가에는 현재 213개의 점포가 운영 중이다.

1991년과 1994년에 나눠 문을 연 중앙로지하상가에는 점포 601개가 입점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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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우 대전시장은 "단절됐던 두 지하상가 연결은 지역 전체의 흐름을 잇는 허브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며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사업들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유수환 중앙로지하상가 회장은 "지하상가 통행과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시민들의 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며"소비자들이 쾌적한 공간에서 쇼핑할 수 있어 상인들도 매출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전 원도심 역전지하상가-중앙로지하상가 이어졌다(종합)
반면 공사현장인 목척교 인근 상가 상인들은 지하 공사를 하면서 건물에 금이 가고 파손되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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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상가 내부와 계단 등에 균열이 생기면서 안전에 대한 우려가 많은 상황"이라며 "한 상인은 소음과 진동에 노출돼 병원 치료를 받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장기간 공사가 이어지면서 매출도 급감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대전시 측은 "공사 과정 중 일부 건물에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했다"며 "시공사와 민원인 사이에 원만한 협의를 볼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