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 출국길서 비판…"가짜뉴스·괴담 만들어 헛발질하다 양평군민에게 지탄받아"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10일 더불어민주당이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과 관련해 제기한 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 의혹에 대해 "민주당이 똥볼을 찬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기현 "민주 '양평고속道 김여사 일가 특혜 의혹', 똥볼 찬 것"
올해 70주년을 맞은 한미동맹 강화 방안 논의차 이날부터 5박7일간 미국을 방문하는 김 대표는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에 "(민주당이) 완전히 가짜뉴스, 괴담을 만들어서 헛발질하다가 양평군민들로부터 지금 지탄을 받고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여권 일각에서 서울-양평 고속도로 논란의 출구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함께 주민투표·여론조사를 실시하자는 얘기가 나온다'는 질문에 "지금 해야 할 일은 민주당이 즉각적인 사과를 하고 다시는 이런 가짜뉴스와 괴담을 통해 주민들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는 것이 선행돼야 할 과제"라며 "지금 탈출구가 필요한 쪽은 민주당 쪽"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이 방한한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과 만나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IAEA 종합보고서를 맹비난한 데 대해 "방한 과정에서 보여줬던 민주당의 그 정중하지 못하고 매우 무례한 행동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반성해야 할 것이라 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격을 추락시키는 이런 무례한 행동들이 누구에게 이익이 되는지 민주당은 곰곰이 되새겨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대표는 오전에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민주당의 '김은경 혁신위원회'에 대해 "이재명 (대표) 호신위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1호 혁신안 '불체포특권 포기'는 민주당 의원들로부터 무시, 거부를 당해도 항의조차 못 하고 있고, 2호 혁신안 '꼼수 탈당 방지'는 발표하자마자 이재명 대표가 김홍걸 의원을 꼼수 복당시켜 버리고 있는데도 찍소리조차 못 하고 있다"면서 "이쯤 되면 혁신위원장, 위원들이 총사퇴하고 혁신위를 해체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도 이와는 정반대로 김 위원장이 자당 혁신을 요구하는 이상민 의원의 최근 발언에 대해 '당 분열 조장', '자기 정치에 급한 자중지란'이라고 공격했다"며 "혁신하겠다는 기구 수장이 당내 건전한 의견을 도리어 탄압하고 있으니 이건 코미디"라고 비꼬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