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제요원이 상황 확인해 경찰에 출동 요청…가입자 수 빠르게 늘어

남구는 올해 1월 서비스 구축 완료와 시범 운영을 거쳐 2월부터 정식으로 시행하고 있다.
늦은 밤 혼자 귀가하는 여성, 청소년, 노약자를 보호하고자 도입한 것이다.
안심 귀가 서비스는 위급 상황 발생 시 '울산남구 안심귀가' 앱이 설치된 스마트폰을 흔들거나 버튼을 누르면 폐쇄회로(CC)TV 통합관제센터에 위치 정보가 전달되는 시스템이다.
관제요원은 해당 위치 CCTV로 이용자가 처한 상황을 확인한 뒤 범죄나 사고, 재난 등으로 판단되면 경찰에 출동을 요청한다.
이용자 위치는 관제센터뿐만 아니라 보호자 스마트폰으로도 동시에 전달된다.
또 스마트폰 앱에는 현재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대피소나 지구대 등 안전시설도 표기된다.
서비스는 남구민에게 무료로 제공된다.
남구의 안심 귀가 서비스는 기존에 있었던 '동행 서비스'나 '경찰 스마트워치 신고 서비스' 등과 비교해 인력 충원이나 특정 스마트워치 없이도 남구민이라면 누구나 소지하고 있는 스마트폰으로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월별 가입자 수를 보면 올해 1월 231명, 2월 501명, 3월 152명, 4월 62명, 5월 224명 등 5월까지 1천170명이 가입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월평균 가입자는 200여명으로, 주로 여성과 청소년, 학생들이 가입 신청을 하고 있다.
남구는 가입자 수 1천200명 달성을 올해 목표로 세웠는데, 이미 상반기에만 목표치를 거의 달성했다.
남구 관계자는 가입자 수가 빠르게 늘어난 이유에 대해 "늦은 시간 안전한 귀갓길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심리가 우선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주민과의 만남을 통해 적극적으로 안심 귀가 서비스를 홍보한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코로나19 방역 조치 해제 후 귀가 시간이 점차 늦어지는 추세에서 이번 서비스 도입에 이용자들은 귀갓길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비스 시행 이후 5월까지 위급 상황에서 서비스를 이용한 사례는 아직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구는 늘어나는 이용자 수에 맞춰 지난해 상반기에 도입한 CCTV 지능형 선별 관제를 추가로 설치할 방침이다.
이 시스템을 사용하면 미리 입력한 조건 검색어에 맞는 상황이 발생할 때 팝업으로 화면을 제공한다.
관제요원이 일일이 모든 화면을 모니터링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업무량도 줄어들 수 있다.
현재 서비스는 신호 접수 지역이 남구로만 한정돼 있고, 남구민만 이용할 수 있는 상황이다.
남구는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확장해 남구민뿐만 아니라 울산 시민이라면 누구나 남구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울산 내 다른 통합관제센터와 연계해 시 전역으로 서비스를 확대 보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남구 관계자는 "서비스 도입으로 범죄 사전 예방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늦은 귀갓길에 자신의 안전을 위해 주저하지 말고 안심 서비스 앱을 이용해 달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