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경부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2020년 5월 경북 포항시에 있는 한 저수지 토양에서 발견해 분리한 브레비바실러스 할로톨러런스 'FBCC-B4359' 균주에 탄저균 발병률을 낮추는 효능이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
FBCC-B4359는 폭이 0.84∼1.49㎛, 길이가 2.08∼4.10㎛다.
막대 모양이며 운동기관인 편모를 지녔다.
실험 결과 FBCC-B4359로 처리한 고추 열매는 탄저병 발병률이 37.0%였다.
균주 처리를 하지 않은 대조군의 탄저병 발병률(94.0%)과 비교하면 57.0%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FBCC-B4359는 스트로빌루린계 살충제에 내성을 지닌 탄저균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무런 처리를 하지 않았을 때 발병률(64.4%)과 스트로빌루린계 살충제를 뿌렸을 때 발병률(64.1%)에 별다른 차이가 없는 경우에도 잎줄기를 FBCC-B4359로 처리하면 발병률이 41.2%로 낮아졌다.
토양까지 FBCC-B4359로 처리했을 때 발병률은 27.8%로 방제 효과가 더 커졌다.
연구진은 올해 안에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한 특허를 출원하고 미생물농약 개발을 위한 후속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정남일 낙동강생물자원관 미생물연구실장은 "최근 기후변화로 식물병은 증가하고 있지만 화학농약에 대한 내성균 출현으로 방제에 어려움이 있다"라며 "새로운 방제 소재로써 담수세균의 활용이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