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수 심서연 "부상 이겨내고 대표팀 재합류…감독님 믿음에 보답할 것"
추효주 "선수들끼리 이야기하면서 상황에 대처해 나갈 것"
최유리 "후회없는 월드컵 되길…뒤집는 경기 계속 보여드리겠다"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 공격수 최유리(현대제철)가 첫 번째 월드컵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는 한편 월드컵 무대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둬 승리와 재미까지 잡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8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이티와의 평가전 겸 월드컵 출정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올린 '지메시' 지소연(수원FC)의 활약에 힘입어 2-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공격의 선봉에 섰던 최유리는 경기 뒤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첫 번째 월드컵인데, 아주 큰 의미가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월드컵이 끝나고 돌아올 때 후회 없는 경기를 했다고 느낀다면 좋을 것 같다"는 그는 "후회가 조금이라도 있으면 비행기를 타고 오는 내내 슬프지 않을까요"라고 반문한 뒤 "기쁨의 눈물을 흘리고 싶다"고 희망했다.

최유리는 "많은 응원을 받아 큰 힘을 받았다"며 "경기 초반 실점하며 힘든 경기가 되기도 했지만, 월드컵에서도 오늘처럼 많은 응원을 해주신다면 뒤집는 경기를 계속 보여드리겠다"며 호기롭게 말했다.

최유리 "후회없는 월드컵 되길…뒤집는 경기 계속 보여드리겠다"
수비수 심서연(수원FC)은 "개인적으로 A매치를 오랜만에 뛰어서 경기력을 걱정했지만, 동료들이 많이 도와줘서 잘했던 것 같다"며 "부상 등 어려움 때문에 다시 대표팀에 돌아올 수 있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다행히 부상을 잘 이겨냈고 몸 상태도 점점 올라가고 있어서 감독님이 믿고 같이 가자고 해주신 것 같다"고 웃은 뒤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최대한 관리를 열심히 하고 있다"고 자신을 어필했다.

심서연은 "조별리그 첫 경기인 콜롬비아 전을 대비해 아이티를 상대했는데 초반에 어려운 경기가 될 수 있다고 예상했고, 그에 대한 대비를 한다고 했지만 어려운 경기가 됐다"고 짚은 뒤 "포메이션을 바꾸고 선수끼리 이야기도 많이 한 부분이 주효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 월드컵이라고 생각해 하루하루가 소중하고 간절하다"는 심서연은 "감독님의 고강도 훈련이 진행되는 하루하루가 정말 힘들지만, 그래도 팀 내 언니들이 잘 이겨내 줘서 후배들도 잘 따라가는 것 같다.

시너지가 잘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심서연과 팀에서도 함께 호흡을 맞추는 수비수 추효주(수원FC)는 "특정한 위치가 편하다기 보다는 감독님이 주문하신 전술에 빠르게 적응하려고 한다"며 "경기마다 다른 상황이 주어진다는 점에서 서로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거들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