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원정' 쿠바 선수의 팀 이탈 드문 일 아냐
골드컵 축구대회 참가 위해 미국에 간 쿠바 국가대표 5명 잠적
북중미 지역 축구 대항전을 위해 미국으로 간 쿠바 국가대표 선수들이 무더기로 고국을 등졌다.

7일(현지시간) 쿠바 스포츠전문 매체 '지트'와 중남미 지역 매체 인포바에 등에 따르면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골드컵에 출전한 쿠바 축구 대표팀 선수단 23명 중 5명이 최근 잇따라 팀을 떠났다.

올해 골드컵은 미국과 캐나다에서 진행되는 지난달 24일 개막했다.

로베르니 카바예로, 데닐손 모랄레스, 네이세르 산도, 하사엘 에레라 등 선수 4명은 지난달 28일 미국 플로리다 포트로더데일 DRV PNK 스타디움에서 열린 과테말라와의 경기 직후 사라졌다.

쿠바는 이날 0대 1로 석패했다.

다른 1명인 골키퍼 산디 산체스는 예선 마지막 경기인 5일 텍사스 휴스턴 셸에너지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캐나다와의 경기(2:4 패) 출전 후 자취를 감췄다고 인포바에는 전했다.

예선 2차전서 프랑스령 과들루프에도 1대 4로 무릎을 꿇었던 쿠바는 3전 전패로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지트' 칼럼니스트인 라울 에르난데스 리마는 "과테말라와의 첫 패배 이후 4명이 이탈한 게 (예선 탈락의) 결정적 요인이었다"고 전했다.

인포바에는 선수 외에 팀 의료진 1명도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공산국가인 쿠바에서 운동선수들이 외국 원정 후 귀국하지 않는 사례는 사실 드문 일은 아니다.

지난 2019년에도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축구 경기 직후 선수 5명이 숙소에 돌아가지 않는 등 최근까지 30여명이 쿠바를 떠났다고 인포바에는 전했다.

대체로 외국 프로리그에서 뛰면 더 나은 급여를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가지고 이런 결정을 한다는 것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