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증시 상승 동력이 약해지자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 등 박스권에서 초과수익을 누릴 수 있는 상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스권 증시 온다"…커버드콜 ETF 관심
7일 ‘TIGER 미국나스닥100커버드콜(합성)’은 0.1% 상승한 1만100원에 마감했다. 올 들어 16.1% 올랐다. ‘마이다스 200커버드콜5%OTM’(14.0%), ‘마이티 200커버드콜ATM레버리지’(14.7%) 등도 같은 기간 플러스 수익률을 냈다.

커버드콜은 주식을 매입하면서 그 주식을 특정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콜옵션)를 매도하는 방식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

예를 들어 1만원짜리 A주식을 사고 같은 주식을 1만1000원에 살 수 있는 권리를 매도한다. 이렇게 되면 주가가 1만1000원을 넘었을 때 차익은 포기해야 하지만 주가가 1만1000원 아래에서 움직일 때는 시세차익과 옵션 프리미엄을 함께 얻을 수 있다.

상방과 하방이 일정 범위에서 막혀 있기 때문에 꾸준한 배당수익과 완만한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을 추구하는 안정형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다. 미국 증시엔 글로벌X가 운용하는 QYLD, XYLD, RYLD 등의 ETF가 거래되고 있다.

콜옵션 매도금으로 배당을 주는 커버드콜 ETF도 있다. ‘KBSTAR 200고배당커버드콜ATM’은 코스피200 중에서도 배당이 높은 50종목에 투자한다. 주식배당금이 높은 데다 추가로 콜옵션 매도 전략을 통해 옵션프리미엄을 얻을 수 있다.

허율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커버드콜 상품은 시장이 횡보하면서 변동성까지 큰 경우에 성과가 좋다”며 “변동성이 클수록 옵션 프리미엄이 높게 형성돼 옵션 매도에 따른 수익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