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소녀' 방신실, 아쉬운 OB 두방…첫날 2오버파 70위권
'장타소녀' 방신실(18)이 OB 두방에 울었다.

방신실은 7일 경기도 포천시 대유몽베르 컨트리클럽 브렝땅·에때 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총상금 10억원) 1라운드에서 2오버파 74타를 쳤다.

70위권에 머문 방신실은 2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 컷 통과가 아슬아슬하다.

장타자의 숙명이라는 OB 두방이 방신실의 발목을 잡았다.

대회 코스에 OB 말뚝이 없어 공식적으로 분실구로 처리됐다.

2번 홀(파4)에서 드라이버로 티샷한 볼이 왼쪽으로 크게 빗나가면서 볼을 찾을 수 없는 구역으로 날아갔다.

프로비저널 볼은 페어웨이에 떨궜지만, 퍼트 한 번으로 홀아웃하기는 먼 거리에 볼을 올려 2타를 잃었다.

꾹 참고 경기를 이어간 방신실은 7개 홀 연속 파 행진을 벌이며 기회를 기다렸다.

10번 홀(파4)에서 기회가 왔다.

티샷이 잘 맞아 핀에서 85야드밖에 남지 않은 페어웨이 한 가운데 볼을 떨궜다.

이날 첫 버디를 잡아낸 방신실은 기세를 몰아 11번 홀(파4)에서는 10m 남짓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잃었던 타수를 다 만회했다.

하지만 14번 홀(파5)에서 또 한 번 OB가 났다.

페어웨이에 잘 떨군 볼이 핀까지 219야드가 남아 투온을 노리고 4번 아이언으로 쳤는데 그린을 넘어가 버렸다.

하필이면 볼이 카트 도로에 맞고 크게 튀어 도저히 찾을 수 없는 구역으로 사라졌다.

프로비저널 볼은 5번 아이언을 잡고 쳐 그린에 볼을 올렸지만, 15m가 넘는 먼 거리에서 3퍼트로 홀아웃했다.

OB 두방에 4타를 잃은 방신실은 "나쁘지 않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하는데, 큰 실수가 두 번 나와서 스코어를 망쳤다"고 시무룩한 표정을 지었다.

방신실은 "자신 있게 쳐야 하는 홀은 자신 있게 치고, 조심해야 하는 홀은 안전하게 치겠다"며 2라운드에서는 완급조절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