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시립2요양병원 노조도 파업 돌입…'광주시 직영' 요구
광주 시립 제1요양병원·정신병원에 이어 제2요양병원 노동조합도 광주시의 직접 운영 등을 요구하며 7일 총파업에 돌입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광주제2시립요양병원지부는 이날 광주 남구 제2시립요양병원 로비에서 전 조합원 60명이 참여하는 총파업 출정식을 했다.

노조는 "2020년부터 이어지는 적자로 우리 병원은 현재 운영이 불가능한 상황까지 오게 됐다"며 "조합원 역시 공익적 적자 속에서 고용 승계가 이뤄지지 않을까 불안에 떨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운영을 맡은 전남대병원도 재정 적자로 병원 운영을 포기해 의료 공백이 우려되는 상황에 광주시는 노조와 소통을 거부하고 있다"며 "공공의료 서비스 제공, 시민 안전을 위해서라도 광주시가 병원을 직접 운영하고 사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전날 열린 지방노동위원회 2차 조정 회의에서 사측인 전남대병원과 계약직 직원의 정규직 전환 등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자 파업에 들어갔다.

전남대병원 위탁 운영 기간이 끝나는 다음 달부터 지역 민간 의료재단이 맡아 운영할 예정인데, 노조는 광주시 직접 운영·단체 협약 승계·기간제 직원의 정규직 전환 등을 요구하고 있다.

앞서 운영 재단이 바뀐 이후 노사 갈등을 겪은 광주 시립 제1요양병원·정신병원 노조도 지난달 16일부터 23일째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병원 사측이 운영 손실을 메우기 위해 호봉제 폐지 등 임금체계 개편을 추진하자, 이에 반발해 노조가 파업에 들어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