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해 정의당과 공동회견…"韓정부, 日정부에 분명한 입장 밝히고 대안 촉구해야"
日 사민당 "IAEA 방패삼은 오염수 투기 반대…한국과 연대"
일본 사회민주당(사민당)은 7일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을 비판하며 철회를 촉구했다.

당 차원에서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고 있는 사민당은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등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한국 야당과의 연대를 위해 전날 한국을 찾았다.

사민당 핫토리 료이치(服部良一) 간사장과 오쓰바키 유코(大椿裕子) 참의원 의원은 이날 정의당과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오쓰바키 의원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보고서를 방패 삼아 해양투기를 강행하려는 움직임에 반대한다"며 "인류와 환경에 돌이킬 수 없는 나쁜 유산을 남기려는 해양 투기를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핫토리 간사장은 "IAEA는 원래 원전을 추진하기 위한 국제기구"라며 "IAEA가 일본의 전문가 목소리가 아닌, 도쿄전력이나 일본 정부의 입장만을 듣고 보고서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일본 국내에도 해양투기에 반대하는 많은 시민운동이 있다"며 "한국의 여러 분들과 일본의 시민사회 및 정당이 연대해 방류 움직임을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태평양 주변 국가 등과도 연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정의당 배진교 원내대표는 "한국 야당 간 연대, 한일 야당 간 연대를 통해 오염수 투기를 막아내고, 평화와 안전을 위한 대안을 관철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당 강은미 의원은 "일본 최대 원전 반대 모임 및 일본 시민들과도 연대할 생각"이라며 "당 차원에서 환태평양 주변국과의 국제적 연대도 모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두 당은 한국 정부를 향해 "일본 정부의 핵 오염수 해양 투기에 분명한 반대 입장을 밝히고, 대안을 촉구하라"고 요구했다.

오쓰바키 의원은 "진정한 한일 간 우호 관계는 일본의 잘못된 행동에 동조하는 게 아니다"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해야 할 일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의 이야기를 듣는 게 아니라 한국 국민들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