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냉장고 영아시신' 사건을 계기로 시작된 '출생 미신고' 아동에 대한 전수 조사를 벌인 제주도가 경찰과 함께 아직 소재 파악이 안 된 7명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제주 '출생 미신고' 7명 소재 추적…"베이비박스 유기·위탁"
제주도는 출생 미신고 아동 19명에 대한 전수 조사 결과 12명의 소재를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

나머지 7명(제주시 4, 서귀포시 3)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해 찾고 있다.

현재 수사 의뢰된 7명의 친모 또는 친부는 출산 후 서울로 올라가 베이비박스에 아이를 두고 왔거나, 상담 후 위탁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진술의 진위를 확인하고 있다"며 "다만 이들 7명을 포함해 전국에서 동일한 베이비박스에 아이를 유기 또는 위탁한 경우가 많아 조사하는 데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감사원은 보건복지부 정기감사에서 2015년부터 작년까지 전국적으로 2천236명이 의료기관에서 태어났으나 출생신고가 안 된 사실을 확인했다.

제주도는 최초 복지부로부터 16명의 출생 미신고 명단을 통보받았지만, 거주지 이전으로 관할 지자체가 바뀌면서 19명을 조사했다.

제주도는 이 가운데 8명에 대해 경찰에 수사 의뢰를 했으며, 수사 의뢰했던 1명을 포함해 모두 12명의 소재를 확인했다.

소재가 확인된 12명 중에서는 사망한 경우도 있지만 '범죄 혐의점'이 없다고 판단해 별도의 수사 의뢰는 하지 않았다고 제주도는 밝혔다.

도와 경찰은 나머지 7명도 소재를 추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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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