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루스 대통령, "프리고진, 러시아 돌아갔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지난달 반란 사태를 일으켰던 러시아 용병단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벨라루스가 아닌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루카셴코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프리고진은 더 이상 벨라루스에 있지 않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도 프리고진과 그의 개인 제트기가 벨라루스와 모스크바를 오가는 모습이 목격됐다며 "맞춤형 권총 등 무기를 수집하기 위해 러시아로 돌아간 것"이라고 보도했다.

전날 저녁 프리고진 소유의 사륜구동 차량이 상트페테르부르크 중심부에 있는 수사관 사무실에 정차한 모습, 프리고진과 그 참모진들이 무기를 차에 싣는 모습이 목격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현지 독립언론 '폰탄카'에 따르면 프리고진이 돌려받은 무기 중에는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앞서 선물로 준 사냥용 소총 두 자루와 맞춤형 글록 권총 한 자루가 포함됐다. 이 글록 권총엔 프리고진의 이름도 새겨져 있다고 한다.

텔레그래프는 불과 얼마 전만 해도 모스크바를 점령하겠다고 위협했던 프리고진에게 러시아 정부가 현금과 무기를 돌려주기로 한 깜짝 결정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웃음거리로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