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극렬 지지자들, IAEA 총장 트위터에 '악플 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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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딸들, 라파엘 그로시 IAEA 총장 트위터 테러
'재명이네 마을'서 "트위터 찾아가 한마디 하자"
'재명이네 마을'서 "트위터 찾아가 한마디 하자"
일부 야권 극렬 지지자들이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트위터로 몰려가 '악플 테러'를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IAEA가 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처리수 해양 방류 계획이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한다고 밝히면서다.
5일 그로시 총장 트위터를 보면 한글로 작성된 '막말' 댓글이 여럿 포착된다. "당신은 악마다", "국제 사기꾼", "100만 유로 받았나", "인류 역사에 기록될 쓰레기", "인류애가 있다면 이런 짓 못 하지. 정말 벌 받을 거야 당신", "수수의 대가로 보고서의 어떤 내용이 수정됐나" 등이다.
"XXXX야! 뇌물 받아먹고 인류를 팔지 마라! XXX야" 등 심한 욕설도 확인된다. IAEA가 일본 측으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친민주당 성향 유튜브 영상 링크를 공유하는 네티즌도 있었다. 특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을 프로필로 설정한 한 네티즌은 "대대손손 욕 처먹을 짓 하고 좋냐"고 화를 냈다. 영어로 댓글을 남긴 한국인 네티즌들도 더러 있었다. 야권 극렬 지지자들의 악플 테러는 이재명 대표 팬카페인 '재명이네 마을'을 중심으로 펼쳐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 지지자들인 '개딸'(개혁의 딸)들은 지난달 22일부터 'IAEA 뇌물 받은 사무총장에게 항의 메일 보내기' 등의 이름으로 그로시 총장에게 항의 메일 발신 운동을 벌여왔다.
이후 IAEA의 최종 보고서 전달이 완료된 지난 4일에는 'IAEA 그로시 좀 찾아가서 한마디 합시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영어가 짧아서 영어 잘하시는 분들 댓글 좀 남겨달라", "얘(그로시 총장)랑 트윗하는 애 찾아가서도 한마디씩 남겨달라"고 적었다. 앞서 IAEA는 전날 오후 일본 후쿠시마 오염처리수의 해양 방류 계획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로시 총장은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이런 내용의 최종 보고서를 전달한 뒤 "2년간에 걸쳐 평가했다"며 "적합성은 확실하다. 기술적 관점에서 신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IAEA 보고서를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대책위원회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의 입장과 상상만을 받아 쓴 깡통 보고서"라고 비판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IAEA를 향한 공세에 적극 동참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검증조차 안 된 결과에 우리 영해, 우리 생명을 통째로 맡길 셈이냐"고 따졌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이런 반발이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민주당의 투쟁 대상이 이제 IAEA로 바뀐 것이다. 엄밀하게 말하면 우리가 IAEA 보고서 내용에 반박할 근거가 없다"며 "사실 IAEA랑 대놓고 싸우는 건 여태까지 북한, 이란밖에 없었다. 민주당은 거의 북한, 이란과 같은 존재 이 정도로 지금 격하된 게 아닌가 싶다"고 직격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5일 그로시 총장 트위터를 보면 한글로 작성된 '막말' 댓글이 여럿 포착된다. "당신은 악마다", "국제 사기꾼", "100만 유로 받았나", "인류 역사에 기록될 쓰레기", "인류애가 있다면 이런 짓 못 하지. 정말 벌 받을 거야 당신", "수수의 대가로 보고서의 어떤 내용이 수정됐나" 등이다.
"XXXX야! 뇌물 받아먹고 인류를 팔지 마라! XXX야" 등 심한 욕설도 확인된다. IAEA가 일본 측으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친민주당 성향 유튜브 영상 링크를 공유하는 네티즌도 있었다. 특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을 프로필로 설정한 한 네티즌은 "대대손손 욕 처먹을 짓 하고 좋냐"고 화를 냈다. 영어로 댓글을 남긴 한국인 네티즌들도 더러 있었다. 야권 극렬 지지자들의 악플 테러는 이재명 대표 팬카페인 '재명이네 마을'을 중심으로 펼쳐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 지지자들인 '개딸'(개혁의 딸)들은 지난달 22일부터 'IAEA 뇌물 받은 사무총장에게 항의 메일 보내기' 등의 이름으로 그로시 총장에게 항의 메일 발신 운동을 벌여왔다.
이후 IAEA의 최종 보고서 전달이 완료된 지난 4일에는 'IAEA 그로시 좀 찾아가서 한마디 합시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영어가 짧아서 영어 잘하시는 분들 댓글 좀 남겨달라", "얘(그로시 총장)랑 트윗하는 애 찾아가서도 한마디씩 남겨달라"고 적었다. 앞서 IAEA는 전날 오후 일본 후쿠시마 오염처리수의 해양 방류 계획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로시 총장은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이런 내용의 최종 보고서를 전달한 뒤 "2년간에 걸쳐 평가했다"며 "적합성은 확실하다. 기술적 관점에서 신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IAEA 보고서를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대책위원회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의 입장과 상상만을 받아 쓴 깡통 보고서"라고 비판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IAEA를 향한 공세에 적극 동참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검증조차 안 된 결과에 우리 영해, 우리 생명을 통째로 맡길 셈이냐"고 따졌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이런 반발이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민주당의 투쟁 대상이 이제 IAEA로 바뀐 것이다. 엄밀하게 말하면 우리가 IAEA 보고서 내용에 반박할 근거가 없다"며 "사실 IAEA랑 대놓고 싸우는 건 여태까지 북한, 이란밖에 없었다. 민주당은 거의 북한, 이란과 같은 존재 이 정도로 지금 격하된 게 아닌가 싶다"고 직격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