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까지 최대 40㎜ 더 내려…비 그친 오후엔 찜통더위
강원 밤사이 100㎜ 넘는 장맛비에 '미끌·쿵' 피해 잇따라
전날부터 이틀간 강원 지역에 최대 100㎜가 넘는 장맛비가 쏟아지면서 빗길에 차량이 미끄러지거나 도로에 나무가 쓰러지는 등 비 피해가 잇따랐다.

5일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36분께 철원군 철원읍 화지리에서 나무가 쓰러지는 등 횡성, 원주 등 11곳 지역에서 수목 전도 피해가 잇따랐다.

전날 오후 5시 5분께 원주시 지정면 광주원주고속도로 서울 방향 지정 3터널 입구에서는 SUV 차량이 빗길에 미끄러져 탑승자 4명이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

앞서 같은 날 오후 4시 56분께 원주시 무실동 남원주 나들목(IC) 인근에서도 1t 포터 차량이 빗길에 미끄러져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아 50대 운전자가 병원으로 옮겨졌다.

비 피해가 예상되자 도는 홍천과 횡성 등 둔치주차장 2곳을 비롯해 치악산·태백산 등 국립공원 탐방로 41곳을 통제 중이다.

이날 오전 5시께 영서 내륙에 내려진 호우주의보가 해제됨에 따라 도는 전날 가동한 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 운영을 마쳤으나 기상특보 등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강원 밤사이 100㎜ 넘는 장맛비에 '미끌·쿵' 피해 잇따라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0시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철원 외촌 103.5㎜, 춘천 남이섬 95.5㎜, 양구 방산 90.5㎜, 화천 평화 84㎜, 양구 해안 81㎜, 횡성 청일 73.5㎜, 인제 서화 71㎜ 등이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까지 남부 내륙·산지를 중심으로 5∼40㎜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그 외 지역에서도 5㎜ 내외로 비가 오겠다.

비가 그친 뒤에는 낮 기온이 31도 이상으로 오르는 곳이 많겠고, 습도가 높아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을 보이는 등 무덥겠다.

산지, 동해안에는 순간풍속 시속 55∼90㎞의 강한 바람이 불겠다.

기상청은 "간판, 나뭇가지 등 낙하물에 의한 2차 피해가 우려되니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