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첨단산업과 주거·문화공간이 어우러진 ‘울산도심융합특구’ 조성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4일 울산시에 따르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3일 울산시청에서 열린 ‘울산도심융합특구 성공 조성 및 국토교통 현안 회의’에 참석해 “산업단지뿐 아니라 문화와 상업 기능도 갖춘 특구를 만들겠다”며 “특히 젊은 인구가 몰려들 수 있는 곳이 되도록 울산시와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도심융합특구는 울산 울주군 KTX복합특화단지(162만㎡)와 울산 중구 테크노파크(31만㎡)로 이뤄져 있다. 두 지역은 하이테크밸리산단, UNIST(울산과학기술원), 울산테크노파크, 혁신도시, 장현도시첨단산단 등과 인접해 있어 산학연 인프라를 적극 활용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KTX복합특화단지는 부산·울산·경남을 잇는 광역철도와 연결되면 영남 지역 성장에 기여하는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기대도 받고 있다. 국토부는 지난해 12월 울산도심융합특구를 도심융합특구 선도 사업지로 선정했다.

울산시는 기본계획 수립이 완료되는 대로 사업시행자 지정과 실시계획 수립, 토지보상을 거쳐 울산도심융합특구 조성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곳에 수소, 미래 모빌리티 등 친환경 에너지 산업과 관련한 첨단 산업벨트와 주거·문화 복합공간을 만들 예정이다. 2028년까지 부지 조성을 끝낼 방침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제조업 외에도 청년들이 원하는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 울산으로 유입되는 인구를 늘리겠다”며 “도시가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