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나주시는 관내 주요 악취 배출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악취를 실시간으로 관리해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악취통합 관제센터를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4일 밝혔다.

나주시, 악취통합관제센터 운영…연중무휴 관리
나주시청사 별관 3층 전산 교육장을 리모델링해 설치한 악취 관제센터는 총사업비 12억원이 투입됐다.

악취 관리를 전담하는 센터를 설치·운영하는 지자체는 광주·전남에서 나주가 처음이다.

공간정보시스템(GIS) 등 혁신 기술을 통해 악취 발생 상황을 시각화할 수 있는 통합 관제 시스템이며 24시간 연중무휴로 운영한다.

주요 악취 배출 사업장에 악취측정기 30대와 기상관측기 5대가 설치됐다.

전담 인력이 배치된 센터에서는 실시간 악취 상황 자료를 수집, 자료화하고 악취 발생 예측, 경로 추적을 통해 선제적인 악취 대응에 나선다.

악취 사각지대 지도·단속을 위한 이동식 악취 포집 차량도 운영한다.

기준치를 초과하는 악취 발생 시에는 현장 출동해 즉각 단속에 나선다.

악취 발생 사업장에서 난 악취가 일정 수준까지 도달하면 사업장으로 안내 문자가 전송되고 시민도 누리집을 통해 실시간 악취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나주시는 민선 8기 조직 개편을 통해 악취 전담 부서인 '악취개선팀'을 신설한 데 이어 악취개선추진단, 악취 대책위원회를 구성·운영 중이다.

악취개선단은 환경관리과, 도시미화과, 축산과 등 악취 관련 5개 부서로 구성됐으며 악취 저감 시책 추진 현황 공유, 악취 사업장 지도·점검 등을 한다.

악취대책위는 시의원, 전문가, 대학교수, 시민단체 관계자 등이 참여해 악취 저감 시책 발굴, 추진 성과 공유 등의 역할을 한다.

나주시는 시민의 일상과 직결된 악취 저감에 120억원을 투입해 가축분뇨 자원화시설 개보수 등 17개 시책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악취 통합관제센터 운영은 과학적인 데이터에 기반한 지도단속도 중요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시민들에게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농가, 사업장 간 상생, 지속 가능한 경영을 도모하는 데 중점을 둔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