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3일 열린 전군 주요지휘관회의에서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압도적인 능력과 태세를 구축하는 노력을 더욱 가속화하겠다"면서 지난 1년간 추진해온 대북 대응태세 구축과 관련한 성과를 제시했다.
국방부는 이날 회의 참고자료를 통해 ▲ 북한 핵·미사일 위협 대응 강화 ▲ 미국 확장억제 실행력 제고 ▲ 신(新)영역 작전수행 능력 강화 ▲ 전작권 전환 ▲ 한미 연합연습·훈련 강화 ▲ 북한 무인기 대응능력 강화 등 분야별 성과와 추진 과제 등을 설명했다.
북한 핵·미사일 대응과 관련해서는 기존 합참의 '핵·WMD(대량살상무기) 대응센터'를 '핵·WMD 대응본부'로 확대 개편해 2024년 중에 전략사령부를 창설하겠다고 설명했다.
전략사령부는 '핵·WMD 대응본부'를 활용해 편성안을 검증할 계획이다.
3축체계 전력 보강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수립했으며 관련 예산도 대폭 증액했다.
앞으로 한국형 3축체계 구축 과정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적기 전력화를 위한 예산 반영, 관련 무기체계 도입 절차 간소화를 위한 법·제도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확장억제 실행력 제고를 위해 핵협의그룹(NCG) 운영과 한미 범정부 및 군사 TTX(토의식연습) 활성화, 전략핵잠수함(SSBN) 등 전략자산의 적시적인 전개를 위한 협의 절차와 이행체계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이와 관련, NCG 설립을 통해 정보공유와 협의·기획·실행 등 한미 공동의 확장억제 기반을 마련했고, 미국 핵무기를 포함한 확장억제와 한국군의 첨단 재래식 전력이 조화롭게 운용되는 연합방위태세 구축, 전략자산 상시 배치 수준으로 억제 효과를 높인 것을 성과로 내세웠다.
새로운 영역의 작전수행 능력 부분에서는 첨단 우주전력 확충과 한미 및 국제 우주협력 강화, 군정찰위성 최초 발사, 고체 추진 우주발사체 핵심기술 확보, 한미 우주협력 TTX 및 우주안보워킹그룹 포럼 개최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열리는 사이버플래그 훈련에 참가하고, 본격적인 전자전에 대응하는 국방 전자기스펙트럼 전략도 수립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부분의 성과로는 '국방우주전략서'와 '국방우주력 발전 시행계획' 수립, 국방부-과기부의 '민군 우주협의체' 신설, 사이버 체계 구축을 위한 예산 편성, 네덜란드 주최 국제 사이버대회 'CyberNet23' 우승 등을 제시했다.
국방부는 고도화된 북한 핵·미사일 위협을 반영해 실전적으로 한미 연합연습 및 훈련을 강화했고, 전구급 연합연습체계 재정립과 정부연습 및 군사연습 재통합 등을 성과로 내세웠다.
앞으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실효적 대응을 위한 연습체계를 발전시키고 실전적 연합야외기동훈련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무인기에 대해서는 도발 유형별 대응 방안 구체화, 합동방공작전지침서 개정(10월), 무인기 탐지·타격체계 보강, 정보공유·통합운용체계 구축, 드론작전사령부 부대 창설 등을 추진 과제로 제시했다.
한미동맹 강화와 관련해서는 10월 1일 국군의 날 행사 때 한미연합방위태세 과시, 한·유엔사 회원국 국방장관회의(11월) 한미 공동 개최, 인도태평양전략 국방분야 이행계획 수립, '한미동맹 국방비전' 선언 등을 통해 '미래로 전진하는 행동하는 동맹' 비전 제시 등의 과제를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작년 역사상 최대 규모의 방산수출 성과인 173억 달러를 달성했다"며 "세계 방산수출 4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현재 협의 중인 수출 사업이 성사될 수 있도록 역량과 자원을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래퍼 노엘(장용준·24)이 부친인 국민의힘 장제원(58) 전 의원의 성폭력 의혹 보도 이후 SNS에 의미심장한 글을 게재해 화제다. 노엘은 지난 4일 인스타그램에 "모든 건 제자리로 돌아갈 거다. 기다려줘"라는 게시 글을 업데이트했다. 작년 12월 4일 올린 글을 수정해 다시 올리며 설명을 덧붙이진 않았지만, 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부친 장제원 전 의원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장 전 의원은 부산 모 대학의 부총장이던 2015년 11월 비서 A씨를 상대로 성폭력을 한 혐의(준강간치상)로 최근 고소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장 전 의원은 5일 페이스북을 통해 "고소인의 고소 내용은 분명 거짓이다. 무려 10년 가까이 지난 시점을 거론하면서 이와 같은 고소를 갑작스럽게 제기한 데는 어떠한 특별한 음모와 배경이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강한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이어 "반드시 진실을 밝히겠다”며 “혼신의 힘을 다해 진실을 뒷받침해 줄 수 있는 10년 전의 자료들과 기록을 찾아내 법적 대응을 해나가겠다"고 밝히며 당에 부담을 줄 수 없어 잠시 떠나겠다고 말했다.장제원의 아들 노엘은 2017년 Mnet '고등래퍼'에 출연했지만 조건 만남 논란으로 중도 하차했다. 2019년에는 음주운전으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그리고 2년 뒤 무면허 음주운전 및 경찰관 폭행으로 징역 1년을 선고를 받았으며 2022년 10월 만기 출소했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요즘 공연장과 전시장을 채우는 관객의 절반 이상은 2030세대다. 지금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 Alt.1에서 열리고 있는 인기 전시 ‘인상파, 모네에서 미국으로: 빛, 바다를 건너다’의 티켓을 산 10만여 명 중 2030세대 비율은 58.7%(인터파크 기준)에 달한다. 공연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예술경영지원센터 발표에 따르면 클래식·뮤지컬 공연 관람객 중 이들의 비중은 56.1%였다.인구 비율로는 25%에 못 미치는 2030세대가 문화예술계의 가장 큰 고객이 된 건 그만큼 문화생활에 돈을 많이 쓰기 때문이다. 통계청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총지출에서 오락·문화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세대는 2030세대(6.69%)였다. 두 번째로 비중이 높은 40대(5.61%)보다 1%포인트가량 높은 수치다. 한 달에 100만원을 쓸 때 2030세대는 그중 7만원을 문화생활에 쓴다는 얘기다.쪼들리는 살림에도 이들이 문화생활 지출을 늘리는 이유는 뭘까. 지난 3일 ‘비엔나 1900, 꿈꾸는 예술가들’이 열리고 있는 국립중앙박물관 전시장 앞에서 만난 2030세대는 “문화생활은 나 자신에 대한 투자”라고 입을 모았다. 국내에서 열리는 명화전은 빼놓지 않고 관람한다는 직장인 김지수 씨(31)는 “전시를 보기 전 관련 기사와 책을 찾아보고 세계사를 공부하며 견문을 넓히고 있다”며 “해외여행을 가지 않아도 지식을 쌓고 감성을 충전할 기회”라고 말했다.어릴 때부터 명화 전시와 클래식 공연 등을 볼 기회가 많던 덕에 기성세대보다 문화생활에 익숙한 것도 중요한 이유다. 통계청에 따르면 연령대별 문화 지출 비중은 과거 문화 향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60대 이상에서 가장 낮고(4.95%), 나이
"저를 지키려고 하지 마십시오. 제가 여러분을 지키겠습니다. 저는 포기하지 않겠습니다."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5일 당 대표직 사퇴 이후 두 달여 만에 공개 행보를 재개하면서 당 대표 사퇴 직후 했던 발언을 반복했다. 한 대표의 지지자들은 그의 발언에 환호성을 지르며 화답했다.한 전 대표는 이날 서울 마포구 신촌에서 '국민이 먼저입니다-한동훈의 선택' 북콘서트에서 "저는 오늘의 길을 그때로부터 시작하겠다. 다시 시작하겠다"며 잠재적 대선 주자로서의 본격 행보를 알렸다.이날 행사장 인근에는 현장에 들어가지 못한 수백명의 한 전 대표 지지자들이 운집하며 팬 미팅 현장을 방불케 했다. 한 전 대표는 건물 앞에서 줄지어 기다리는 지지자들과 악수하며 행사장 안으로 들어섰다. 이날 한 전 대표는 검은색 바지와 니트에 캔버스화를 착용하는 등 비교적 편안한 차림이었다.한 전 대표는 이날 북콘서트에서 우선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지난겨울을 보내며 고통스럽고 안타까웠다. 저도 그런 마음이었다. 그 점에 대해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는 말씀을 먼저 드린다. 진심이다"라고 했다.한 전 대표는 그러나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두고 '계몽령'이라고 지칭하는 일각의 움직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반대했다. 그는 북콘서트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은 계몽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국민의힘은 계엄을 옹호하는 정당이 아니라 계엄을 저지한 정당"이라고 강조했다.최근 정치권 화두로 떠오른 '개헌'과 관련해선 "누군가 구시대의 '87 체제' 문을 닫는 궂은일을 해야 한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