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강행 '오염수 결의안에 "文·尹정부 공통 입장 뒤집는 것…국제적 신뢰 심각한 손상"
윤재옥 "민주, 오염수 구실로 尹정권 퇴진 투쟁·대선불복 나서"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3일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주말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며 연 장외 집회에 대해 "민주당은 오염수를 구실로 윤석열 정권 퇴진 투쟁, 대선 불복에 나서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염수 방류를 반대한다면서 정권 퇴진을 외치는 저의는 뭔가.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킨다는 것은 모두 핑계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민주당 임종성 의원이 장외 집회에서 "똥을 먹을지언정 후쿠시마 오염수를 먹을 수는 없다"고 발언을 언급하며 "귀를 의심케 하는 막말로, 광우병 선동 당시 '미국산 소를 먹느니 청산가리를 먹겠다'는 선동의 판박이였다"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지난달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민주당이 여야 간 의사일정 합의가 되지 않은 '오염수 결의안'을 강행 처리한 것과 관련, "의회 정치를 퇴보시키는 또 하나의 흑역사를 남겼다"며 "이번 결의안이 통과되는 과정은 독선, 독단, 독주의 연속이었다"고 말했다.

또 "문재인 정부는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제소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 기준을 따른다면 반대하지 않겠다고 공언했으며, 이는 윤석열 정부도 일관되게 유지하는 입장"이라며 "결의안은 두 정부가 연속으로 국제사회에 밝힌 입장을 일거에 뒤집는 것으로, 우리나라에 대한 국제적 신뢰에 심각한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IAEA 공신력과 전문성을 무시하고 제3의 전문가 집단을 주장하는 것도 터무니없다.

민주당이 말하는 제3의 전문가 집단은 광우병 괴담과 사드 괴담을 만들어내고, 세월호 고의 침몰설과 천안함 자폭설을 그럴듯하게 주장하던 사이버 전문가를 말하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향해 "대한민국 제1야당이 변두리 불량 국가의 야당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