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과 와인 분야 잡지 기자로 일했던 여행작가 나보영 씨는 포도가 익어가는 어느 가을날 유럽의 한 와이너리에 편지를 쓰기 시작했다.

"당신의 와이너리를 찾아가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
와인이 시작된 곳, 유럽 5개국의 와이너리 28곳을 소개하는 책 유럽 와이너리 여행은 이렇게 한 통의 편지로부터 시작됐다.

저자는 직접 포도밭을 가꾸고 자신만의 철학으로 와인을 양조하는 와이너리를 신중히 선별했다.

자연의 속도에 맞춰 유기농법으로 포도를 키우는 곳부터 열기구 투어, 근교 여행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와이너리까지 다양한 와이너리를 알차게 소개했다.

책은 다 읽고 나면 자연스레 와인 종류별 유명 생산지와 포도 품종, 양조 과정, 와인 정보, 유명 인사와의 일화가 머릿속에 자연스레 각인돼 백과사전식 와인 정보서보다 효율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작가는 이 책이 결국 애정으로 한 병의 와인을 탄생시키는 와인 생산자, 즉 사람의 이야기라고 한다.

그는 "와인, 여행, 음식, 건축, 예술은 서로 연결된 문화"라며 "언젠가 유럽의 와이너리를 여행하며 그 문화를 누릴 날이 선물처럼 주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노트앤노트. 336쪽.
[레저트렌드 신간] 유럽 와이너리 여행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