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프린팅·자동화는 복잡…수십년전과 같은 방식으로 생산
우크라에 보낼 美스팅어미사일 생산에 70대 기술자 재소집 이유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휴대용 방공미사일 '스팅어' 생산에 은퇴한 기술자들이 투입되고 있다고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방산업체 레이시온의 웨스 크레머 사장은 국방전문매체 '디펜스원'과 인터뷰에서 스팅어 미사일 생산과 관련해 "은퇴한 뒤 지금 나이가 70대인 기술자들을 다시 불렀다"고 말했다.

그는 은퇴한 기술자들이 수십년 전 설계도를 이용할 줄 안다며 "창고에서 시험 장비를 꺼내 거미줄을 제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팅어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빨리 보내려면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 생산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뉴스위크는 전했다.

미사일 생산에 3D 프린팅 기술과 자동화를 적용하려면 표적을 포착·추적하는 탐색기 등의 장비를 다시 설계해야 하고 무기 인증을 밟는 절차도 오래 걸리기 때문이다.

스팅어 미사일은 1978년 처음 생산된 뒤 여러 차례 개량됐고 우크라이나 전장에서도 러시아군 항공기를 격추하는 데 위력을 발휘했다.

군사 전문가인 앨런 오어는 스팅어 미사일이 없었다면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 헬기에 공격받기 쉬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공군력이 러시아에 열세인 상황에서 스팅어 미사일의 효용가치가 그만큼 크다는 뜻으로 읽힌다.

미국 정부가 지난달 27일 우크라이나에 추가로 지원하겠다고 발표한 무기 품목에도 스팅어 미사일이 포함됐다.

미국은 그동안 우크라이나에 2천개에 가까운 스팅어 미사일 시스템을 지원했는데 추가로 지원하려면 생산량을 늘려야 한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추가로 지원해야 한다는 국내 여론이 높은 상황이다.

지난달 23일 AP 통신 등 외신에 보도된 시카고대 해리스 공공정책대학원과 여론연구센터(NORC)의 공동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 절반가량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무기 지원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계속하는 것에 대한 반대 의견은 25% 정도에 그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