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청사 신축해 2027년 완전 이전…"계룡대와 소통 강화·ADD 등과 협업체계"
방사청 17년만에 '대전시대' 열어…청·차장실 등 핵심부서 이전
방위사업청이 서울에서 개청한 지 17년 만에 무대를 옮겨 대전시대의 막을 올렸다.

방사청은 3일 오후 대전 서구 옛 마사회 건물에서 주요 부서 부분 이전 기념 현판식을 하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청·차장실과 기획조정관실, 방산진흥국, 국방기술보호국, 방위사업미래혁신담당관실, 조직인사담당관실 등 핵심 부서가 이전했으며, 이들 부서원 240여명은 지난달 말 대전으로 이사를 마쳤다.

2006년 개청한 지 17년 만에 대전으로 이전을 시작한 방사청은 앞으로 대전정부청사 유휴부지에 새 청사를 신축해 2027년까지 완전히 이전을 끝낼 계획이다.

이날 현판식에는 이종섭 국방부 장관, 육·해·공군참모총장, 병무청장, 국방과학연구소장, 국방기술품질원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대전 시대 출발을 축하했다.

방사청 17년만에 '대전시대' 열어…청·차장실 등 핵심부서 이전
방사청은 "대전 이전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 중 하나인 '첨단전력 건설과 방산수출 확대의 선순환 구조 마련'을 위한 이행 성과로 여러 가지 획기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국방과학연구소(ADD),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국내 최고 수준의 연구기관들과 긴밀한 연구개발(R&D) 협업체계 구축이 가능해지고 이를 통해 국방과학기술 역량의 비약적 발전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계룡대의 육·해·공군본부, 육군 군수사령부 등 대전·충남 지역의 주요 국방기관과 소통 및 협업이 강화돼 효율적인 첨단전력 획득 업무 수행이 가능해졌고, 지역 균형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방사청은 설명했다.

방사청은 "작년 7월부터 추진된 대전 방산혁신클러스터 사업과 함께 대전·충남지역 내 500여개에 이르는 방산관련 기업들의 보다 직접적인 방위사업 참여도 기대된다"며 "지역경제 발전과 국내 방위산업 전반의 역량을 한 차원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엄동환 방사청장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 이행을 위한 첫걸음으로 방사청의 대전 이전이 추진되어 큰 의미가 있다"며 "대전 이전을 시작으로 대전·충남의 첨단산업 및 연구 인프라를 활용해 방위산업이 다시 한번 도약하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방사청은 각종 무기체계의 연구 개발과 구매, 방산 수출 지원, 방위산업 육성 등 국방획득 업무 전반을 수행하는 주무 부처다.

올해 약 17조원의 예산 가운데 R&D 분야에만 약 5조원을 투자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