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 육군총장 "북한 비핵화 노력 지지해달라"

박정환 육군참모총장이 지난달 25일부터 2일까지 영국과 폴란드를 공식 방문하고 귀국했다.

육군에 따르면 박 총장은 지난달 28일 패트릭 샌더스 영국 육군참모총장과 만나 "6·25전쟁 당시 영국군의 헌신에 감사드린다"며 "한반도 평화와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대한민국 정부와 육군의 노력을 지지해달라"고 당부했다.

샌더스 총장은 한국이 영국의 인도·태평양 전략 핵심 협력 파트너 국가라고 강조하면서 "6·25전쟁으로 맺어진 인연이 양국 육군 간 다양한 분야의 군사협력 심화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오는 27일 부산에서 열릴 '6·25전쟁 정전 70주년 기념식' 참석을 위해 방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두 사람은 런던의 영국 한국전 참전 기념비를 찾아 참배와 헌화를 하며 정전협정 70주년과 한영 수교 140주년을 기렸다.

영국은 6·25전쟁 당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5만6천여 명의 장병들을 파병해 1천78명이 전사하고 2천674명이 부상했다.

아울러 박 총장은 지난달 29일 한국 육군참모총장 최초로 폴란드를 찾아 비스와프 쿠쿠와 총사령관 등과 방위산업 수출 후속조치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또 폴란드 지상군사령관과 현지 훈련장을 방문해 기동화력 시범을 참관하고 한-폴란드 상호 교차훈련 등을 검토했다.

폴란드는 지난해 K2전차, K9자주포, FA-50 경공격기 등 국산 무기를 대거 도입한 바 있다.

육군은 "양국은 이번에 논의된 교차훈련 방안, 무기체계 운용·정비 노하우 공유 및 인적교류 활성화 등을 구체화해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박 총장은 이번 공식 방문 기간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가 주관하는 지상전 콘퍼런스에 참석해 유럽 주요국 고위급과 회담하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군사 협력을 강화했다고 육군은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