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부부들의 서바이벌 '2억9천'…"결혼 왜 하는지 알게 될 것"
"왜 요즘 젊은 세대는 결혼을 힘들어하는지 제가 할 수 있는 방식으로 탐구해보고 싶다는 마음에서 시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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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2일 오후 7시 45분 처음 방송되는 tvN 예능 '2억9천: 결혼전쟁'(이하 '2억9천') 연출을 맡은 이원웅 PD는 30일 온라인으로 열린 프로그램 제작발표회에서 기획 의도를 이렇게 밝혔다.

'2억9천'은 다양한 사연을 가진 10쌍의 예비부부가 결혼 자금 2억 9천만 원을 얻기 위해 경쟁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그룹 소녀시대의 최수영, 방송인 장성규, 배우 이기우, 코미디언 이은지가 MC를 맡고, 채널A '강철부대'(2021)의 이 PD와 넷플릭스 '피지컬: 100'(2023)의 강숙경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이 PD는 "왜 결혼을 안 하는지 설문했을 때 가장 많이 나온 답변이 경제적인 이유"라며 "결혼 정보회사에서 지난해 기준으로 대한민국에서 결혼하는데 평균 결혼 비용이 2억9천만원이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출연진이 결혼을 목전에 두신 분들이다 보니, 프로그램 촬영 중에 잠깐 틀어져서 평생 후회될 일이 생길까 봐 조심스러웠고, 그만큼 정말 어렵게 섭외했다"고 전했다.

출연진은 서로에 대한 사랑과 믿음을 증명하기 위해 미션을 통해 험난한 고난을 함께 해쳐나간다.

'돌싱'(돌아온 싱글) 커플, 12살 차이 커플, 국제 커플 등이 출연한다.

강 작가는 "프로그램을 보면 '결혼하겠다는 결심은 도대체 어떤 사람들이 어떻게 하는 걸까'라는 의문이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보통 서바이벌은 남을 이기려고 하는데, 이 프로그램은 '우리가 더 사랑한다'고 경쟁한다"며 "걷기도 힘들다던 분들이 서로 눈을 맞추고 입을 맞추는데, 남을 이기는 것보다 내가 더 사랑하는 걸 증명하려는 경쟁이 아주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