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톰 아저씨' 별명엔 "정말 사랑하고 자랑스러워"
맥쿼리 감독 "'미션 임파서블' 주인공 에단 헌트, 우주로 갈 수도 있어"
톰 크루즈 "저도 액션 연기 두렵지만 포기한 적 없죠"(종합)
"저도 두려움을 느끼지 않은 적은 없어요.

그러나 두렵다고 포기한 적도 없죠. 전 왜 두려울까 생각하고, 어떻게 이겨낼까 생각해요.

"
할리우드 톱스타 톰 크루즈는 29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위험한 액션 연기를 하는 게 두렵지 않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그는 두려움을 극복하는 방법에 대해 "(액션을) 반복적으로 준비한다"며 "그렇게 하다 보면 안정감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크루즈는 다음 달 12일 개봉 예정인 영화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파트 원'(미션 임파서블 7)의 홍보를 위해 한국을 방문 중이다.

'미션 임파서블 7'은 인류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막강한 신무기가 악의 세력의 손아귀에 들어가는 것을 막으려는 '에단 헌트'(톰 크루즈 분)와 그가 이끄는 팀 'IMF'(Impossible Mission Force)의 목숨을 건 싸움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올해 61세인 크루즈는 이번 작품에서도 극도로 위험한 액션 연기를 펼친다.

그가 깎아지른 듯한 높은 절벽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전력 질주해 뛰어내리는 장면은 이 영화의 예고편에서 공개됐다.

액션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그는 대역을 쓰지 않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크루즈는 "어린 시절부터 오토바이를 탔지만, 절벽에서 떨어진 건 이번 영화에서 처음이다.

감독님의 세련된 스토리텔링에 따라 촬영해 아주 멋지게 나온 것 같다"며 만족감을 보였다.

그는 이번에도 모든 액션 연기를 직접 했다며 "스토리텔링과 모험, 그리고 관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건 제 인생의 열정"이라고 강조했다.

크루즈는 "(액션 연기를 할 때) 잘못될 가능성을 너무 많이 생각하면 그것에 정신을 뺏길 수 있다"며 "우리는 항상 모든 게 잘될 거라고 긍정적인 면에 집중한다"고 말했다.

톰 크루즈 "저도 액션 연기 두렵지만 포기한 적 없죠"(종합)
자기를 '스토리텔러'로 규정한 그는 18세에 오디션을 통과해 배우가 되기 전 잔디 깎기나 눈 치우기 등 아르바이트를 전전한 것을 회고하면서 "그곳에 있었던 것은 언제나 스토리텔러였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지난해 6월에도 '탑건: 매버릭' 홍보차 한국에 온 크루즈는 1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았다.

이번이 11번째 방한이다.

그만큼 한국 관객들에게 친숙해져 '친절한 톰 아저씨'란 별명이 붙기도 했다.

크루즈는 한국에 온 소감을 한마디로 '어메이징'(놀랍다)이라고 표현하고 "올 때마다 정말 따뜻하게 환대받는 기분"이라며 한국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는 '친절한 톰 아저씨'란 별명을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제가 정말 사랑하고 자랑스러워하는 별명"이라며 웃었다.

'미션 임파서블 7'을 연출한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 '그레이스' 역의 헤일리 앳웰, IMF 멤버 '벤지' 역의 사이먼 페그, '화이트 위도우' 역의 바네사 커비, '파리' 역의 폼 클레멘티에프도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맥쿼리 감독은 자기 역할에 대해 "톰을 무사히 착륙시키는 것"이라고 한마디로 요약했다.

그는 언젠가 '미션 임파서블' 영화에서 에단 헌트가 우주로 나갈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는 "나와 함께 작업하는 사람(톰 크루즈)을 생각해보면 어떤 방식으로든 우주로 갈 수도 있을 것 같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에 대해 크루즈는 "아마도 달?"이라며 맞장구를 쳤다.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는 크루즈의 인기와 액션의 완성도를 바탕으로 국내 개봉할 때마다 흥행했다.

가장 많은 관객을 끌어모은 것은 4편인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2011)로, 누적 관객 수가 757만5천여명이었다.

6편인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2018)도 658만4천여명의 관객을 모았다.

크루즈는 이날 롯데월드타워에서 레드 카펫 행사에 참석하고 30일 출국할 예정이다.

톰 크루즈 "저도 액션 연기 두렵지만 포기한 적 없죠"(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