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고양서 개통식…고양·부천 민주당 도의원 "정치행사 전락"

서해선 복선전철 대곡∼소사 구간(18.3㎞)이 다음 달 1일 개통돼 경기 서북부 주민들의 출퇴근길이 빨라진다.

서해선 복선전철 고양 대곡∼부천 소사 18.3㎞ 내달 1일 개통(종합)
대곡∼소사 구간은 기존 대곡역(경의중앙선·전철 3호선), 능곡역(경의중앙선)에 김포공항역, 원종역, 부천종합운동장역 등 3개 역을 신설해 경기 고양시에서 한강을 지나 김포공항, 부천시 소사를 있는다.

사업비 1조5천251억 원이 투입돼 2016년 공사를 시작, 7년 만에 개통하게 됐다.

대곡∼소사 구간은 일반철도 사업으로 분류돼 국가에서 사업비 전액을 부담해야 하나 지자체가 사업비 10%를 부담한 유일한 사례로 경기도가 1천40억 원을 투입했다.

배차 간격은 출퇴근 시간대에 13분, 그 외 시간대는 20분이다.

요금은 수도권 통합 환승 할인요금이 적용돼 교통카드 기준 기본요금 1천250원에 5㎞당 100원의 할증 요금이 붙는다.

경기도는 이 구간 개통으로 대곡에서 소사까지 이동시간이 70분에서 20분으로 단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른 교통수단으로 50분 넘게 걸리던 부천 소사∼김포공항은 10분 만에 이동이 가능하다.

오는 8월 대곡∼일산 노선이 연장되면 일산∼김포공항 소요 시간은 50분에서 20분으로 단축된다.

남동경 경기도 철도항만물류국장은 "고양시, 김포시, 시흥시, 안산시에 거주하는 300만 명이 넘는 주민들이 대곡소사선을 이용할 직접적 영향권에 있어 편안한 출퇴근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철도교통망 확충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소속 고양·부천지역 경기도의회 의원 12명은 29일 긴급 성명서를 내고 30일 고양시 별무리경기장에서 예정된 개통식에 대해 정치행사로 축소·왜곡했다며 정부를 규탄했다.

이들은 "대통령, 국토부 장관, 고양시장 등은 참석 예정이지만 대곡소사선 개통에 역할을 한 민주당 소속 김동연 경기지사와 부천시장은 개통식에 초청장을 받지 못했다"며 "정치행사로 전락시킨 개통식에 대해 도민들에게 사과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