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비서관실부터 해체…"용산시대 1단계 성공적 완성" 평가
조만간 후임 비서관 인선…국정기획은 내부 승진·나머지 부처 발탁
尹정부 2년 차 '첫 개각' 이어 대통령실 개편도 착수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차관 인사 발표와 동시에 관리비서관실 해체 등 대통령실에 대한 소규모 조직 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차관으로 발탁된 비서관 5명의 공석을 채울 후임 인선도 조만간 발표될 전망이다.

윤 대통령이 집권 2년 차를 맞아 장관(급) 2명과 차관 12명을 교체하는 사실상 첫 개각을 단행한 데 이어 인사와 조직 재정비를 통해 국정 운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용산시대 1단계 완성을 성공적으로 마친 관리비서관실 기존 업무를 총무비서관실로 이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애초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위해 한시 조직으로 운영된 관리비서관실은 용산 대통령실 청사 조성과 용산공원 개방을 차질 없이 진행해 사실상 임무를 완료한 상태였다.

여소야대 벽에 가로막혀 예산 확보에 실패하면서 영빈관 신축 등 숙원 사업은 내년 총선 뒤로 무기한 연기된 상황이다.

김오진 관리비서관이 국토교통부 제1차관으로 발탁된 가운데 관리비서관실 소속 행정관들은 대통령실 내 다른 비서관실로 재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부처에서 파견된 행정관들은 잔업을 마치는 대로 각 부처로 복귀하게 된다.

한편, 해양수산부 차관으로 옮기는 박성훈 국정기획비서관 후임으로 대통령실 소속 선임행정관이 승진 발탁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백원국 국토교통비서관, 임상준 국정과제비서관, 조성경 과학기술비서관 등의 후임으로는 각 부처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은 관료 출신이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

관리비서관실 해체를 계기로 일부 조직 개편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추가 비서관 '물갈이'나 행정관들에 대한 승진 인사가 단행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우선 백태현 국가안보실 통일비서관 후임으로 김수경 한신대 교수가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통화에서 "일 잘하는 대통령실을 위해 수시 개편한다는 기조는 여전하다"며 "인사 폭이 크지는 않겠지만, 일부 행정관 승진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