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영 매장./사진=올리브영 제공
올리브영 매장./사진=올리브영 제공
‘바르는 화장품’을 넘어 ‘먹는 화장품’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다. 국내 최대 화장품 플랫폼인 CJ올리브영은 관련 시장이 수 년내 2조원 대로 성장할 것으로 판단, 신성장 동력으로 점찍었다.

CJ올리브영은 일상 속 미용과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보조 식품류 등 ‘이너뷰티’ 품목 발굴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이너뷰티는 내면(inner)과 아름다움(beauty)의 합성어로, 먹는 화장품으로 불리기도 한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푸룬주스’, ‘콤부차’, ‘효소’ 등 이너뷰티 제품군에서 연달아 히트상품이 나오고 있다”며 “이너뷰티 매출은 올해 1분기 기준 전년 동기간 대비 44%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신한투자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국내 이너뷰티 시장은 2019년 7216억에서 지난해 1조1942억원, 2025년 1조9763억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연간 15조원 규모인 국내 화장품 시장의 13% 수준으로 2년내 올라갈 수 있을 것이란 추정이다.

CJ올리브영은 기존에 대표 이너뷰티로 꼽히는 콜라겐이나 히알루론산 뿐만 아니라 체지방 관리를 위한 슬리밍 제품, 효소·차전자피 등 체내 기능을 돕는 제품, 건강한 간식으로 즐길 수 있는 차(茶), 단백질 스낵, 단백질 쉐이크 등의 제품군을 발굴하고 있다.

CJ올리브영은 최근 소비 취향을 겨냥한 제품군을 발굴해 집중 육성해왔다. 지난해 11월 집중육성 제품군으로 내세운 W케어(여성 웰니스 제품) 부문은 올 1분기 기준 전년동기비 35%의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