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KISA, 보이스피싱 피해 방지 서비스 내달 시행
7월부터 국제전화는 화면표시·음성안내…로밍 사칭은 자동 차단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국제전화를 악용한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를 막기 위해 국제전화 수신 시 화면 표시와 음성으로 국제전화임을 안내하는 서비스를 다음 달부터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

다음 달 1일부터 이동통신 3사는 국제전화가 걸려 오는 경우 단말기 화면에 국제전화임을 알리는 문구를 띄우고 통화 연결 시 수신자에게 '국제전화입니다' 또는 '해외에서 걸려 온 전화입니다'라고 음성으로 안내한다.

알뜰폰 사용자에게도 동일 서비스가 제공된다.

아울러 국내 이용자 전화번호가 도용돼 해외 로밍인 것처럼 속여 전화가 걸려 오는 경우는 자동 차단하기로 했다.

국제전화 표시가 도입돼 보이스피싱 범죄에 걸려들지 않는 수신자가 늘면 범죄조직이 국내에 있는 이용자의 전화번호를 도용한 뒤 해외 로밍으로 전화한 것처럼 거짓 표시를 시도할 수 있다고 보고, 국내에 있는 것이 확실한 이용자의 전화번호로 해외 로밍인 것처럼 걸려 오는 국제전화를 자동 차단할 방침이다.

다만, 이 서비스는 개인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제공하기 때문에 개인정보 이용에 동의한 동일 통신사 이용 가족 가입자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한 뒤 보이스피싱 범죄 차단 효과가 입증되면 확대를 검토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