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의 '계륵' 하베르츠, 1천억원에 아스널 새 둥지
독일 국가대표 공격수 카이 하베르츠가 잉글랜드 프로축구 첼시를 떠나 아스널 유니폼을 입는다.

아스널은 29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하베르츠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8년까지이며 이적료는 6천500만 파운드(약 1천75억원)로 알려졌다.

하베르츠가 첼시에서 3시즌 동안 보여준 성과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앞서 프로로 데뷔한 레버쿠젠(독일)에서 4시즌을 뛴 하베르츠는 레버쿠젠에서의 마지막 시즌인 2019-2020시즌 리그 12골을 포함해 공식전 18골을 넣었다.

하지만 첼시에서의 첫 시즌에는 충분한 기회를 받았음에도 프리미어리그(EPL) 4골, 공식전 9골에 그쳤다.

EPL에서 2021-2022시즌에는 8골, 2022-2023시즌에는 7골을 넣는 등 수치가 나아지기는 했으나 분데스리가에서 보여줬던 모습에는 못 미친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하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하베르츠의 강점은 득점력에만 있는 게 아니라 패스와 연계, 공중볼 경합까지 좋은 다재다능함에 있는 만큼, 기대보다 저조했던 득점만 놓고 그를 평가절하해서는 안 된다는 시각도 있다.

어찌 됐건 모두에게 좋은 이적이다.

첼시의 '계륵' 하베르츠, 1천억원에 아스널 새 둥지
선수단 규모를 줄이고 있는 첼시는 24살로 창창하지만 미덥지는 못했던 '계륵' 같은 공격수를 팔아 1천억원이 넘는 거액을 쥐었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키 193㎝에 발기술까지 좋은 전천후 공격수를 손에 넣어 아스널 특유의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에 더해 제공권까지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하베르츠는 적응이 끝난 잉글랜드 무대의 또 다른 강팀에서 새 출발을 할 수 있게 됐다.

하베르츠는 자신의 SNS에 아스널 유니폼을 입은 사진을 올리기에 앞서 첼시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는 글부터 올렸다.

그는 "무거운 마음으로 작별 인사를 드린다"면서 "첫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부터 슈퍼컵, 클럽 월드컵 우승까지 결코 잊지 못할 여정이었다"고 말했다.

아스널 홈페이지를 통해서는 "우승 트로피라는 목표를 위해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고 말했다.

아스널은 지난 시즌 EPL 선두를 달리다가 막판 맨체스터 시티에 역전당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