親대만 과테말라도 변심?…유력 대선후보 "中과 긴밀관계 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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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親)대만 국가인 중앙아메리카 과테말라의 '변심'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유력 대선 후보가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선거 이슈로 들고 나섰기 때문이다.
2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제2야당 '풀뿌리운동'의 베르나르도 아레발로 후보는 전날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과테말라의 무역 관계를 개선해야 한다"면서 "당선되면 중국과 더 긴밀한 관계를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이런 언급은 현재 대만과 공식 외교관계를 맺은 과테말라의 수교 재검토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현재 대만과 수교국은 과테말라 이외에 벨리즈, 에스와티니, 아이티, 나우루, 파라과이, 팔라우, 마셜제도, 세인트키츠네비스, 세인트루시아,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 투발루 등이며 교황청까지 포함하면 13개국이다.
과테말라 최고 선거법원(TSE)이 밝힌 지난 25일 대선 투표 결과에 따르면 아레발로 후보는 '희망 국민통합'(USE)의 산드라 토레스 후보(15.66%)에 이어 11.88%를 얻어 2위에 올랐다.
과반을 득표하지 못한 이들 1·2위 후보는 오는 8월 20일 결선투표를 통해 최종 당선인을 가리게 된다.
현지에선 아레발로 후보가 상황을 역전할 목적으로 '중국 카드'를 꺼낸 것으로 본다.
아레발로 후보는 국익에 바탕을 둔 외교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상호 존중의 틀 안에서 중국·대만과 좋은 정치적 관계를 유지하고자 한다"고 역설했다.
후안 호세 아레발로 베르메호 전 대통령(1945∼1951년 재임)의 아들인 아레발로 후보는 외교차관을 역임한 정통 외교관 출신 정치인이다.
지난 4월 초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미국을 경유해 과테말라 등을 방문했으며, 같은 달 알레한드로 잠마테이 과테말라 대통령도 답방했다.
대만 방문 때 잠마테이 대통령은 양국이 "형제국이자 중요 동맹"이라면서 '대만 공화국'을 무조건 지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잠마테이 대통령의 이런 언급은 대만을 독립국이 아닌 중국의 특별행정구로 여기는 중국에 정면으로 맞서는 것이다.
과테말라는 대규모 경제 지원책을 제시하며 '하나의 중국' 원칙 수용을 바탕으로 한 중국의 수교 요구를 거절해왔다.
/연합뉴스
유력 대선 후보가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선거 이슈로 들고 나섰기 때문이다.
2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제2야당 '풀뿌리운동'의 베르나르도 아레발로 후보는 전날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과테말라의 무역 관계를 개선해야 한다"면서 "당선되면 중국과 더 긴밀한 관계를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이런 언급은 현재 대만과 공식 외교관계를 맺은 과테말라의 수교 재검토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현재 대만과 수교국은 과테말라 이외에 벨리즈, 에스와티니, 아이티, 나우루, 파라과이, 팔라우, 마셜제도, 세인트키츠네비스, 세인트루시아,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 투발루 등이며 교황청까지 포함하면 13개국이다.
과테말라 최고 선거법원(TSE)이 밝힌 지난 25일 대선 투표 결과에 따르면 아레발로 후보는 '희망 국민통합'(USE)의 산드라 토레스 후보(15.66%)에 이어 11.88%를 얻어 2위에 올랐다.
과반을 득표하지 못한 이들 1·2위 후보는 오는 8월 20일 결선투표를 통해 최종 당선인을 가리게 된다.
현지에선 아레발로 후보가 상황을 역전할 목적으로 '중국 카드'를 꺼낸 것으로 본다.
아레발로 후보는 국익에 바탕을 둔 외교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상호 존중의 틀 안에서 중국·대만과 좋은 정치적 관계를 유지하고자 한다"고 역설했다.
후안 호세 아레발로 베르메호 전 대통령(1945∼1951년 재임)의 아들인 아레발로 후보는 외교차관을 역임한 정통 외교관 출신 정치인이다.
지난 4월 초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미국을 경유해 과테말라 등을 방문했으며, 같은 달 알레한드로 잠마테이 과테말라 대통령도 답방했다.
대만 방문 때 잠마테이 대통령은 양국이 "형제국이자 중요 동맹"이라면서 '대만 공화국'을 무조건 지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잠마테이 대통령의 이런 언급은 대만을 독립국이 아닌 중국의 특별행정구로 여기는 중국에 정면으로 맞서는 것이다.
과테말라는 대규모 경제 지원책을 제시하며 '하나의 중국' 원칙 수용을 바탕으로 한 중국의 수교 요구를 거절해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