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란수사 종결날 벨라루스행…러 등진 프리고진 이제는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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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루스 지속 체류 여부 의문…"아프리카로 잠적" 예상도
벨라루스서 세력 재결집 후 우크라戰 통해 명예회복 시도 여지도
블라디미르 푸틴의 충복에서 무장반란의 수괴로 전락한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과 러시아가 결국 결별했다.
러시아가 반란 사건 수사를 종결하고 바그너 그룹의 흡수 채비에 나선 날 프리고진은 전용기를 타고 러시아를 떠나 벨라루스에 착륙했다.
◇ 사태 마무리 서두르는 러…벨라루스 착륙한 프리고진 전용기
27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반란 사건의 수사 종결을 발표했다.
지난 24일 프리고진과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의 협상에서 반란을 중단하는 대신 반란 가담자에 대한 처벌을 취소하기로 한 합의가 이행된 것이다.
이와 함께 러시아 국방부는 바그너 그룹이 보유한 대형 군 장비를 정규군으로 인계하기 위한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향후 바그너 그룹이 국방부와 공식 계약을 통해서만 활동할 수 있다는 입장으로, 여기에 주요 장비까지 넘겨받을 경우 사실상 바그너 그룹을 흡수하는 수순을 밟는 것이다.
이처럼 러시아가 후속 조처를 서두르며 사태 마무리 단계를 밟던 이날 프리고진의 전용기가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주를 떠나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 부근에 착륙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해당 비행기에 프리고진이 탑승했는지는 한동안 확인되지 않았으나, 이후 루카셴코 대통령은 자국 벨타 통신과 인터뷰에서 "그가 오늘 벨라루스에 있다"고 확인했다.
앞서 크렘린궁은 반란 중단 이후 프리고진이 벨라루스로 떠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 '푸틴에 반기' 프리고진, 벨라루스서 신변 안전 불투명
프리고진이 벨라루스에 도착했어도 그가 그곳에 계속 머물지 여부는 불확실하다.
무엇보다 푸틴 대통령에 반기를 든 그가 러시아의 최대 동맹국인 벨라루스에서 활동할 공간이 있을지,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의견이 많다.
이번 사태로 지도력에 치명상을 입은 푸틴 대통령은 이번 사태를 '반역'으로 규정한 뒤 프리고진에 대한 날 선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수사 당국이 무장반란에 대한 수사를 종결하겠다고 발표한 이날도 그는 프리고진과 바그너 그룹에 대해 지난 1년간 2조5천억 원이 넘는 예산을 지출했다는 사실을 공개하면서 자금 용처를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러시아 지도부에서도 프리고진을 처벌해야 한다는 성토가 끊이지 않고 있다.
푸틴 대통령에 대한 강경 지지층에서는 프리고진과 바그너 그룹 지도부를 사형에 처해야 한다는 주장도 공공연히 나오고 있다.
러시아가 안정을 되찾는 가운데 프리고진의 부하들 사이에서도 그를 향한 싸늘해진 분위기가 감지된다.
이들은 프리고진이 모스크바를 목전에 두고 처벌 취소를 조건으로 반란을 멈춘 데 대해서 배신감을 토로하고 있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이에 따라 프리고진이 과거 자신이 활동했던 아프리카로 돌아가 잠적할 것이라는 예상이 유력하게 나온다.
미하일 카시야노프 전 러시아 총리는 BBC에 "프리고진이 처음에는 벨라루스로 가겠지만 다시 아프리카로 가서 정글 같은 곳에 있게 될 것"이라면서 "푸틴은 그를 용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프리카 여러 나라에는 현지 정정 불안을 틈타 내전이나 정권의 반대 세력 탄압에 개입하는 바그너 그룹 병력이 배치돼 있다.
◇ 벨라루스 거점 삼아 명예회복 시도 여지도
반면, 협상 결과대로 프리고진이 벨라루스에 새로운 거점을 만들지 않겠냐는 추측도 있다.
푸틴 대통령이 바그너 그룹 병사들의 신병 처리 문제와 관련해 국방부와 계약을 통한 활동, 복무 해제 외에 벨라루스행도 가능하다고 밝힌 것이 근거다.
이에 따라 벨라루스에서 프리고진이 자신의 세력을 재결집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여하는 등 명예 회복에 나설 수 있다는 주장이다.
전날 프리고진은 반란 이후 처음으로 공개한 메시지를 통해 이번 반란의 목적이 바그너 그룹을 지키기 위한 것이었을 뿐 정권 전복을 노린 것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반란 중에도 자신들이 러시아의 애국자라고 강조했다.
루카셴코 대통령도 그에게 법적 테두리 내에서 활동할 수 있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프리고진은 전했다.
이날 루카셴코 대통령은 바그너 그룹으로부터 전투 경험을 배우길 바란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바그너 그룹 병사들도 조직의 불투명한 미래와 별개로 전투 태세를 갖추고 우크라이나 전선에 복귀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프리고진은 향후 자신의 거취나 활동 방향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그는 전날 오디오 메시지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을 뿐 지난 24일 반란 중단 이후 공개석상에 나타나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벨라루스서 세력 재결집 후 우크라戰 통해 명예회복 시도 여지도
블라디미르 푸틴의 충복에서 무장반란의 수괴로 전락한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과 러시아가 결국 결별했다.
러시아가 반란 사건 수사를 종결하고 바그너 그룹의 흡수 채비에 나선 날 프리고진은 전용기를 타고 러시아를 떠나 벨라루스에 착륙했다.
◇ 사태 마무리 서두르는 러…벨라루스 착륙한 프리고진 전용기
27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반란 사건의 수사 종결을 발표했다.
지난 24일 프리고진과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의 협상에서 반란을 중단하는 대신 반란 가담자에 대한 처벌을 취소하기로 한 합의가 이행된 것이다.
이와 함께 러시아 국방부는 바그너 그룹이 보유한 대형 군 장비를 정규군으로 인계하기 위한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향후 바그너 그룹이 국방부와 공식 계약을 통해서만 활동할 수 있다는 입장으로, 여기에 주요 장비까지 넘겨받을 경우 사실상 바그너 그룹을 흡수하는 수순을 밟는 것이다.
이처럼 러시아가 후속 조처를 서두르며 사태 마무리 단계를 밟던 이날 프리고진의 전용기가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주를 떠나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 부근에 착륙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해당 비행기에 프리고진이 탑승했는지는 한동안 확인되지 않았으나, 이후 루카셴코 대통령은 자국 벨타 통신과 인터뷰에서 "그가 오늘 벨라루스에 있다"고 확인했다.
앞서 크렘린궁은 반란 중단 이후 프리고진이 벨라루스로 떠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 '푸틴에 반기' 프리고진, 벨라루스서 신변 안전 불투명
프리고진이 벨라루스에 도착했어도 그가 그곳에 계속 머물지 여부는 불확실하다.
무엇보다 푸틴 대통령에 반기를 든 그가 러시아의 최대 동맹국인 벨라루스에서 활동할 공간이 있을지,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의견이 많다.
이번 사태로 지도력에 치명상을 입은 푸틴 대통령은 이번 사태를 '반역'으로 규정한 뒤 프리고진에 대한 날 선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수사 당국이 무장반란에 대한 수사를 종결하겠다고 발표한 이날도 그는 프리고진과 바그너 그룹에 대해 지난 1년간 2조5천억 원이 넘는 예산을 지출했다는 사실을 공개하면서 자금 용처를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러시아 지도부에서도 프리고진을 처벌해야 한다는 성토가 끊이지 않고 있다.
푸틴 대통령에 대한 강경 지지층에서는 프리고진과 바그너 그룹 지도부를 사형에 처해야 한다는 주장도 공공연히 나오고 있다.
러시아가 안정을 되찾는 가운데 프리고진의 부하들 사이에서도 그를 향한 싸늘해진 분위기가 감지된다.
이들은 프리고진이 모스크바를 목전에 두고 처벌 취소를 조건으로 반란을 멈춘 데 대해서 배신감을 토로하고 있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이에 따라 프리고진이 과거 자신이 활동했던 아프리카로 돌아가 잠적할 것이라는 예상이 유력하게 나온다.
미하일 카시야노프 전 러시아 총리는 BBC에 "프리고진이 처음에는 벨라루스로 가겠지만 다시 아프리카로 가서 정글 같은 곳에 있게 될 것"이라면서 "푸틴은 그를 용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프리카 여러 나라에는 현지 정정 불안을 틈타 내전이나 정권의 반대 세력 탄압에 개입하는 바그너 그룹 병력이 배치돼 있다.
◇ 벨라루스 거점 삼아 명예회복 시도 여지도
반면, 협상 결과대로 프리고진이 벨라루스에 새로운 거점을 만들지 않겠냐는 추측도 있다.
푸틴 대통령이 바그너 그룹 병사들의 신병 처리 문제와 관련해 국방부와 계약을 통한 활동, 복무 해제 외에 벨라루스행도 가능하다고 밝힌 것이 근거다.
이에 따라 벨라루스에서 프리고진이 자신의 세력을 재결집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여하는 등 명예 회복에 나설 수 있다는 주장이다.
전날 프리고진은 반란 이후 처음으로 공개한 메시지를 통해 이번 반란의 목적이 바그너 그룹을 지키기 위한 것이었을 뿐 정권 전복을 노린 것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반란 중에도 자신들이 러시아의 애국자라고 강조했다.
루카셴코 대통령도 그에게 법적 테두리 내에서 활동할 수 있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프리고진은 전했다.
이날 루카셴코 대통령은 바그너 그룹으로부터 전투 경험을 배우길 바란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바그너 그룹 병사들도 조직의 불투명한 미래와 별개로 전투 태세를 갖추고 우크라이나 전선에 복귀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프리고진은 향후 자신의 거취나 활동 방향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그는 전날 오디오 메시지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을 뿐 지난 24일 반란 중단 이후 공개석상에 나타나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