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요즘 '핫'하다는 日 ETF…"소부장·로봇 테마 주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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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PRO] 요즘 '핫'하다는 日 ETF…"소부장·로봇 테마 주목해야"
일본 여행만큼 일본 증시에 대한 투자도 '열풍'이 불고 있다. 일본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는 동시에 원엔 환율은 900원대 초반까지 낮아졌기 때문이다. 다만 일각에서 증시가 과열됐다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로봇 및 반도체 분야 등 일본이 '잘하고 있는' 분야 상징지수펀드(ETF)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올해 들어 28일까지 29.07% 상승했다. 같은 기간 TOPIX지수 상승률은 23.04%였다. 두 지수 모두 1988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원엔 환율을 고려하면 투자자의 실질 수익률은 더 높을 것이란 관측이다.

일본 증시 활황 덕에 국내 상장된 일본 ETF인 'ACE 일본TOPIX레버리지(H)'(50.13%), 'KODEX 일본 TOPIX100'(18.14%), 'TIGER 일본니케이 225'(22.42%)나 미국에 상장된 '위즈덤트리 재팬 헤지드 에쿼티'(28.12%), '아이셰어즈 MSCI 일본'(12.61%) 등이 연초 이후 고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증권가에선 하반기에도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느냐를 두고 이견이 나오고 있다. 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 주식시장은 단기 급등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단기적으로 주가 상승 모멘텀은 둔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따라 수혜가 예상되는 반도체 소부장 기업들, 일본 대표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로봇 분야 등은 꾸준히 유망할 것이란 예상이 있다.

일본 반도체 소부장 기업에 투자하는 ETF로는 '글로벌X 재팬 세미컨덕터'가 있다. 어드반테스트, 디스코, 호야 등 일본 반도체 소부장 기업들이 포함돼 있다. 로봇 ETF로는 '글로벌X 재팬 로보틱스&AI'가 있다. 키엔스, 야스카와전기, Omron 등에 투자한다. 두 ETF 모두 일본 증시에 상장돼 있다.

워런 버핏이 투자한다고 알려진 종합 상사 섹터 역시 유망 분야로 꼽힌다. '넥스트 펀드 TOPIX-17 커머셜&홀세일 트레이드'는 미쓰비시, 미쓰이, 스미모토 등 일본 종합상사에 투자하는 ETF로 역시 일본 증시에 상장돼 있다. 연초 이후 수익률이 40%를 상회하는 등 일본 주식시장 섹터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하반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 강하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