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경 식약처장 정제소금 생산현장 점검…"정제소금 안정적 공급 협조" 당부
식약처 "소금 공급 차질시 제조공정 개선해 공급 늘릴 것"(종합)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7일 정제소금 공급에 차질이 생길 경우 제조 공정을 개선해 공급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이날 울산 남구에 있는 정제소금 제조업체 '주식회사 한주'를 방문한 오유경 처장의 현장 점검 활동에 맞춰 이 같은 방침을 내놨다.

이 같은 조치는 최근 '천일염 사재기' 현상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식약처가 말한 제조 공정 개선안은 바닷물을 농축해 정제한 후 건조하는 기존 정제소금 생산 방식에서, 바닷물 농축함수에 천일염을 추가로 녹여 정제·건조하는 방식이다.

이 경우 정제소금 제조 시간과 수율이 개선된다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한주는 적조나 태풍으로 공정에 문제가 발생하는 것에 대비와 정제소금 생산 증량을 위해 천일염을 여과해 정제소금 생산 공정에 투입하는 방식의 용해 증제 소금 설비 공사를 지난 3월부터 진행 중이다.

한주에 따르면 이 설비가 완공될 경우 하루 정제소금 생산량을 520t에서 600t까지 늘릴 수 있다.

한주 관계자에 따르면 "천일염을 녹이면 함수가 찐해지는데, 그걸 진공 설비에 넣고 끓이면 함수량이 많아져 생산량이 늘어난다"며 "생산량을 증대하기 위한 공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한주는 2021년 기준 국내 정제소금 총생산량인 17만2천900t(톤)의 약 99%인 17만1천462t을 생산했다.

이재용 식약처 식품안전정책국장은 "정제소금 전체 소요량이나 한주에서 생산하는 생산량을 봤을 때 (공급에) 특별한 문제가 없다"며 "천일염 생산량이 7월에는 더 늘어날 것이므로 천일염 부족 때문에 정제소금에 쏠렸던 수요가 해소되면 공급에 우려할 사항이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오 처장은 이날 한주 공장을 돌아보며 정제소금 가공 현장과 공급 상황을 점검했다.

그는 "정제소금 공급과 제조 관리 역량은 충분한 상황으로 판단되나 만일 공급에 차질이 발생할 것에 대비해 필요시 생산량을 확대하는 등 정제소금이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식약처는 제조 소금 공급이 부족할 때 일시적으로 증산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실제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지 점검하고자 현장을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