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터는 대형 화면으로 자료를 보고, 영화 등을 감상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휴대성이 낮아 주로 사무용으로만 쓰였다. 최근엔 달라졌다. 코로나19 이후 캠핑 등 외부 활동 증가로 장소에 구애받지 않으면서도 화질이 뛰어난 프로젝터가 잇따라 출시되면서 가정용 프로젝터(홈시어터 포함)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글로벌 프로젝터 1위 기업은 일본의 세이코엡손이다. 전세계 시장점유율 50%가 넘는다. 프로젝터 두 대 중 한 대가 엡손 로고를 달고 있다. 엡손은 2021년부터 무려 23년간 글로벌 1위를 지켜왔다. 그런 엡손도 유독 맥을 못추는 시장이 한국이다. 세계 양대 가전 기업인 삼성전자, LG전자가 이 시장을 꽉 잡고 있어서다. 삼성, LG의 국내 프로젝터 시장 점유율을 합치면 70%가 넘는다. ○엡손의 무기는 3LCD 기술 세이코엡손은 최근 한국 시장 공략을 위해 회심의 카드를 꺼내들었다. 성장성이 큰 한국 시장을 포기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엡손은 차별화된 기술력을 갖춘 가성비 제품과 초고가 프리미엄 제품을 동시에 선보이는 투트랙 전략을 내세웠다. 일반 소비자용 제품부터 영화감독 등 전문가가 사용하는 고성능 제품까지 모두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엡손은 최근 가정용 프로젝터 EF21, 22을 출시했다. 설치와 작동이 간단하고 부피가 작아 휴대도 편리한 게 장점이다. 가격은 100만원대로 국내 시장점유율 1위인 LG전자의 동급 모델보다 소폭 비싸다. 엡손은 지난해 2200만원에 달하는 초고가 프로젝터 QL-3000시리즈도 내놨다. 프로젝터 성능의 핵심은 밝기다. 프로젝터 밝기를 의미하는 단위인 루멘(광원에서 나오는 빛의 양)이 얼마나 높냐에 따라 화면 밝기가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값이 치솟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관세 전쟁’으로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여파다. 금값 상승으로 국내에서도 투자 열기가 뜨겁다. 한국금거래소 홈페이지가 마비되고 한국조폐공사가 일시적으로 골드바 판매를 중단하는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다. 다만 4대 시중은행 대표 프라이빗뱅커(PB)들은 “무분별한 금 투자 대신 절세 효과·거래 편의성·거래 규모 등을 꼼꼼하게 따져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변동성 큰 만큼 분할 매수 추천15일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 PB를 대상으로 금값 전망·투자 전략에 대해 조사한 결과, PB들은 당분간 금값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박태형 우리은행 TCE시그니처센터 PB는 “중국·러시아·인도 등 중앙은행이 미국 국채 보유량을 줄이고 금 보유량을 늘린 게 금값을 끌어올린 요인”이라며 “글로벌 투자은행(IB)들도 금값이 조만간 트로이온스당 300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최혜숙 하나은행 서압구정골드클럽 PB는 “상담 손님 10명 중 절반 이상이 금 매수에 대해 문의할 정도로
[사진issue] 한경닷컴에서 회원가입 후 로그인 하면 '중림동 사진관'에서 더 많은 사진기사를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오늘이 가장 싸다" ··· 서민 덮치는 전방위 물가 상승생활 물가가 전방위로 치솟고 있다. 식료품비와 외식비는 물론 교통비, 의료비, 교육비, 아파트 관리비까지 올랐다.지난해 취직에 성공한 사회초년생 김모씨(24)는 요즘 다이소에서 장을 본다. 3000원짜리 잠옷부터 입술에 바르는 립글로스, 컵라면, 햇반까지 다이소에서 샀다. 화장품은 올리브영을 이용했지만 최근 생활물가가 크게올라 이마저도 발길을 끊었다. 김씨는 "편의점 도시락으로 한 끼를 때우려 해도 7000원 가까운 돈을 지출해야 할 정도로 물가가 올라 돈 쓰기가 정말 무서워졌다"고 했다.김씨의 소비생활 변화는 다락같이 오른 요즘 물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한국경제신문이 12일 한국소비자원을 통해 이달 대형마트·편의점·슈퍼마켓 등에서 판매하는 상품 평균 가격을 전수 조사한 결과, 전체 464개 품목 중 절반가량(227개)이 지난해 12월보다 비싸졌다.세제·샴푸·티슈 등 반복 구매가 잦은 생필품은 56개 품목의 가격이 올랐다. 유한킴벌리의 '크리넥스 울트라 클린 30롤'은 2만8784원에서 3만4812원으로 21% 상승했다. 배추값 40%급등 ··· 식품·생필품 절반이 가격 올랐다식료품 가격 오름세도 가파르다. 가공식품에서만 140개 품목 가격이 올랐다.신선식품의 오름세도 가파르다. 배추(46%) 계란(17%) 갈치(16%) 등 농·축·수산물이 일제히 오르면서 전체 56개 품목 중 절반 이상(31개)이 비싸졌다. 식품업계에서는 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