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항·국가산단 등 지역발전 앞둬…광역시 혜택 누리게 돼
"대중교통 수단 확충, 농촌 지원 유지해야" 목소리도
"우리도 이제 대구시민"…군위군민, 지역발전 기대감 '가득'
27일 경북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이 나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군위군민들은 환영의 뜻과 함께 지역발전 기대감을 내비쳤다.

군위군민들은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과 국가산업단지 조성 등에 따른 경제적 효과와 대구시민들과 동일한 사회·복지 서비스를 누리게 됐다.

군위군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홍정순(56)씨는 "편입 이후 지역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 장사에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전국 단위로 활발하게 홍보가 됐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유통업자인 이모(57)씨는 "대구시가 편입되는 군위군을 활용한 관광 산업에 힘을 써줬으면 한다"며 "관광 수익금은 대구시로만 귀속되지 않고 군위지역에도 환원돼서 지역사회 발전으로 이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중교통 수단이 더 많아졌으면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물류업자 조장헌(30)씨는 "군위군 이미지가 촌지역에서 광역시로 상향되고 지역이 발전할 것 같다"라며 "대중교통 수단이 더 도입돼서 실질적으로 군위군이 대구시에 속했다는 걸 체감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 서문시장에서 물건을 구해 군위군 시내에서 장사하는 김경화(59)씨는 "교통편이 더 활성화돼야 한다.

군위에서 대구 시내까지 연결되는 교통수단이 도입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대구시는 급행 9번과 급행 9-1번 시내버스 노선을 신설해 운영한다.

칠곡 경북대병원에서 출발해 군위 시외버스터미널과 우보면까지 각각 운행하는 노선이다.

"우리도 이제 대구시민"…군위군민, 지역발전 기대감 '가득'
학부모들은 학교 선택권이 다양해졌다며 반겼다.

군위군 중학생들은 대구 1학군(대구 중구, 동구, 북구, 수성구, 달성군 가창면) 내 고등학교로 진학할 수 있게 됐다.

중학교 2학년 자녀를 둔 이모(47)씨는 "대구에 있는 명문 고교로 지원할 수 있게 된 점은 반가운 일"이라며 "다만 통학 거리나 농어촌특별전형 혜택 등의 문제가 있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택시 기사들 사이에선 볼멘소리도 나왔다.

편입 이후 대구와 군위군을 오갈 경우 적용되던 시계 외 복합할증이 폐지되기 때문이다.

개인택시 기사 A씨는 "장거리 운행을 주로 하는 기사 입장에선 반가운 일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광역시에 편입되면서 농촌지역 지원이 줄지 않을까 하는 우려는 여전했다.

축산업자인 조모(60)씨는 "규제가 강해지고 세금이 많이 나올까 봐 걱정"이라며 "대구시가 기존 지원 사업이 줄어들지 않도록 신경을 써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군위군은 편입 이후에도 대구시 등과 협의해 농업 분야 보조금 사업을 유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수향 군위군청 편입지원팀장은 "사실상 큰 틀에서 편입 준비는 끝났다"며 "편입 이후에도 군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대구시와 계속 협의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우리도 이제 대구시민"…군위군민, 지역발전 기대감 '가득'
한편 오는 7월 1일 군위종합운동장에서는 군위군 대구시 편입과 대구경북신공항 성공을 기원하는 'K-트롯 페스티벌'이 열린다.

공군 블랙이글스팀의 에어쇼와 함께 이찬원, 장윤정 등 트롯 가수 공연이 열린다.

7월 3일에는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대구시가 주최하는 편입 기념식이 개최된다.

홍준표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진열 군위군수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