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전투기, 흑해상서 영국 군용기와 한때 대치 '긴장'
러시아 전투기가 26일(현지시간) 흑해 상공에서 영국 군용기와 한때 대치했다고 로이터, 스푸트니크 통신 등이 보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에서 "흑해 상공에서 러시아 영공으로 접근하는 3개의 물체를 확인한 뒤 수호이(Su)-27 전투기 2대가 이들의 영공 침입을 막기 위해 출격했다"고 밝혔다.

이어 "확인 결과 공중 물체는 영국 공군의 정찰기 RC-135와 타이푼 전투기 2대로 파악됐다"며 "이들은 러시아 전투기가 접근하자 러시아 영공 부근에서 기수를 되돌렸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흑해와 발트해 상공을 비롯해 자국 영공 부근에서 나토 항공기에 대응해 전투기를 긴급 출격시키고 위협 비행을 하는 등 긴장을 고조하고 있다.

흑해에서는 지난 3월 15일 러시아 수호이-27 전투기가 미 공군 MQ-9 리퍼 드론의 프로펠러를 들이받아 드론이 추락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지난 5월 5일에는 흑해 상공에서 러시아 수호이-35 전투기가 폴란드 순찰기에 약 5m 거리까지 접근해 위협 비행을 하면서 사고가 날 뻔하기도 했다.


조시형기자 jsh1990@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