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기능성 상추 '흑하랑' 가공품 일본 첫 수출
숙면 효과가 있는 기능성 상추 '흑하랑' 품종의 가공제품이 일본 첫 수출길에 올랐다.

전남도는 26일 함평군 동함평산업단지 내에서 흑사랑 상추 가공제품 상차식을 했다.

수출되는 가공제품은 흑하랑 차·흑하랑-유자C 젤리 스틱·흑하랑 반가공 분말 제품 등 3종에 3천800만원 규모다.

흑하랑 상추는 전남도농업기술원이 8년간 연구 끝에 2019년 등록을 마친 품종이다.

정신 건강과 수면 효과가 있는 락투신 성분이 3.74mg/g으로 일반 상추에 비해 124배나 많다.

지난해 전남에선 35 농가가 30ha 면적에서 흑하랑 상추 500여t(톤)을 생산했다.

흑하랑 상추는 2021년 프리미엄 상추로 현대백화점에 입점한 데 이어 현재 18개 가공업체가 분말·티백·젤리 등 30여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흑하랑 상추 일본 수입업체인 크로씨(CROSSHI)는 도쿄에 본사를 둔 유통업체로 흑하랑 전용 누리집(www.HUKKRAN.com)을 개설하고 온라인 쇼핑몰 방문페이지, 신문, 잡지, 사회관계망(SNS) 등 다양한 매체를 이용한 홍보를 하고 있다.

일본은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면서 국가 차원에서 '수면의 날'을 지정해 수면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수면 산업 시장이 연 14조원 규모로 형성돼 일본 시장 수출이 꾸준히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록 지사는 "품종에서 원료 가공, 완제품 생산까지 순수 우리 기술로 이뤄낸 성과로 전남 농식품의 해외시장 경쟁력을 높이는 큰 역할을 했다"며 "국제 규격에 맞는 기능성 원료 가공시설 구축, 유통·마케팅 등을 통해 일본을 시작으로 세계 수면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